타이어 업계, 중동 전쟁 뚫고 성장세…1티어 도약 나선다
1티어급 타이어 성능 인정…수요 증가
각사, 선진국서 공장 확보…현지 대응력↑
1.5~2티어 브랜드→톱티어 입지 '굳히기'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 [출처=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2/552778-MxRVZOo/20260412060013389evds.png)
국내 타이어 3사가 중동 전쟁 영향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타이어 3사의 기술력이 1티어 브랜드에 준하는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타이어 3사는 이 기회를 발판 삼아 글로벌 1티어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각 사는 주요 선진국에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프리미엄 브랜드와 협업 기회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 3사는 나란히 전년 대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타이어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6000억원, 4400억원가량으로 집계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고, 영업이익은 32%가량 뛸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타이어는 1분기 매출액 1조2000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고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 2% 증가한 수치다.
넥센타이어 또한 매출 8470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10% 늘고, 영업이익은 33% 뛸 것으로 전망됐다.
◆"1티어급 품질 인정"…글로벌 수요 증가세
중동 전쟁 영향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업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원자재가 인상 등으로 1분기부터 타이어 업계 실적이 내리막길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타이어 3사는 현지 보유 재고를 활용해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글로벌 타이어 시장은 20%의 신차 타이어(OE)와 80% 교체용 타이어(80%) 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신차 타이어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관습에 따라, 신차에 제품을 공급하는 브랜드가 RE 시장 비중도 높은 구조다.
그러나 글로벌 불확실성 속 타이어 시장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특히 업계 전문가들은 타이어 3사의 품질이 인정받으며 글로벌 수요가 늘어났다고 평가한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면서, 미쉐린·브리지스톤의 제품을 선호하던 이들이 1티어급 성능을 갖춘 브랜드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금호타이어 유럽 연구개발 센터 [출처=금호타이어]](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2/552778-MxRVZOo/20260412060014632imdt.png)
◆타이어 3사, 1티어 브랜드로 도약 속도
타이어 브랜드는 이 기회를 틈타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전기차 시장에서 1티어 브랜드 입지를 구축한 한국타이어는 종합 1티어 타이어 브랜드로 성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현재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입지는 5~10위권으로, 1.5티어급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2위 자동차 시장인 미국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 미국 테네시 공장에 2조1000억원을 투입, 연간 생산량을 기존 550만본에서 1200만본까지 확대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북미 판매량의 70~80%를 미국 현지에서 커버할 수 있어 관세 대응에도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2티어 상위급 브랜드 평가를 받는 금호타이어는 유럽 시장 공략을 통해 한 단계 성장을 노린다. 8600억원(5억8700만 달러)가량을 투입해 폴란드 오폴레에 신설 공장을 세운다. 해당 공장은 600만본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오는 2028년 하반기께 가동을 목표로 한다.
가성비 2티어 브랜드인 넥센타이어 또한 지난 2023년 북미에 신규 생산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관세 정책 및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자, 시장성과 수익성을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3사 모두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부합하거나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체별 물량 출하가 양호했고, 타이어·원재료의 기존 재고효과로 긍정적인 스프레드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