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지’ 대구서 쫓기는 국힘…김부겸 ‘조기 등판’에 공천 내홍까지 ‘중구난방’ [6∙3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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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으로 통하는 대구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지역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대구지역 선거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됐지만, 이번엔 민주당의 파상공세에 국힘이 쫓기는 이례적인 구도"라며 "내부 분열을 조기에 수습하지 못하면 보수 결집력이 무너지며 예상치 못한 '쇼크'를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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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으로 통하는 대구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거물급 인사를 내세워 일찌감치 전열을 정비한 반면, 국민의힘은 공천권을 둘러싼 심각한 내홍으로 발이 묶이면서 판세 주도권을 통째로 내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지난 9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선거 캠프 가동과 현장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달서구 두류네거리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중앙당 지도부까지 직접 대구를 찾아 전폭적인 지원 사격에 나서며 ‘보수 심장부’ 조기 선점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당 공관위는 13일 2차 토론회와 15~16일 책임당원 투표(70%) 및 일반 여론조사(30%)를 거쳐 17일 경선 진출자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후 구체적인 본경선 일정은 안갯속이다. 야권 후보가 벌써 현장을 누비는 상황에서 여권은 ‘집안싸움’에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다.
설상가상으로 컷오프에 불복한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카드까지 거론되며 보수 분열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지역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대구지역 선거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됐지만, 이번엔 민주당의 파상공세에 국힘이 쫓기는 이례적인 구도”라며 “내부 분열을 조기에 수습하지 못하면 보수 결집력이 무너지며 예상치 못한 ‘쇼크’를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공천 지연 사태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까지 집어삼키고 있다. 이른바 ‘윗선’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아래에서부터 선거 동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도미노 마비’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협위원장 공백 사태와 맞물려 당내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도 거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엔 상상도 못 했던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쫓기는 구도’가 형성됐다”며 “초반 주도권을 잡아야 할 골든타임을 내부 갈등으로 허비하면서 전략적 대응이 한 박자씩 늦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위기감을 느낀 국힘 경선 후보들은 뒤늦게 대외 공세의 포문을 열고 있다. 추경호 의원은 “민주당은 무법천지”라며 김부겸 전 총리를 정조준했고, 최은석 의원 역시 재정 건전성 문제를 거론하며 가세했다. 흩어진 보수 표심을 결집하려는 고육책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역 정가의 반응은 싸늘하다. “집안 단속도 못 하면서 외부 공격이 먹히겠느냐”는 냉정한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 내홍을 조기에 수습하지 못할 경우, 이번 대구시장 선거가 보수 진영에 유례없는 ‘참패’의 기록을 안길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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