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명 와야 본전일까”...예비부부 잠 못 들게 하는 ‘결혼식 손익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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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에서 결혼을 준비 중인 선민지씨(가명·26)는 결혼식을 준비하며 비용 부담을 먼저 체감했다고 털어놨다.
1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20대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하객 수와 축의금을 기준으로 결혼식 비용을 계산하는 방식이 보편화되는 모습이다.
수원에 거주하는 김성혁씨(가명·28)는 "친구를 더 부르면 손익분기점에서 멀어지고, 부모님 하객이 많아지면 '내 결혼식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비용 부담 때문에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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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본전 챙기려 ‘부모님 손님’ vs '내 손님' 비중 고민 심화

“솔직히 결혼식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몇 명 와야 본전일까’였어요”
용인시에서 결혼을 준비 중인 선민지씨(가명·26)는 결혼식을 준비하며 비용 부담을 먼저 체감했다고 털어놨다.
사회초년생인 20대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결혼 자체보다 ‘결혼식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더 큰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래 중심 하객 구조로 인해 축의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결혼식이 구조적으로 손해에 가까운 형태로 진행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20대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하객 수와 축의금을 기준으로 결혼식 비용을 계산하는 방식이 보편화되는 모습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국 평균 결혼비용은 2천139만원이다. 식대는 뷔페식 평균 6만2천원, 코스식 11만9천원 수준이며, 최소보증인원(실제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기준 인원)은 100~200명 이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반면 축의금은 카카오페이 기준 20대 약 6만원, 30~40대 10만원, 50~60대 12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20대 중심 하객으로 구성될 경우 축의금보다 식대가 높은 ‘역전 구조’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하객 200명 기준 20대 중심일 경우 약 1천200만원 수준에 그쳐 평균 결혼비용을 충당하기 어렵다. 반면 5~60대 평균 축의금(약 12만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이에 따라 실제로는 50~60대 하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거나, 30~40대와 50~60대 비중이 함께 높아야 전체 비용을 맞출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된다.
선민지씨는 “최대한 저렴하게 준비하려 해도 최소 150명은 와야 손익분기점이 맞는 것 같았다”며 “축하보다 비용 계산이 먼저 떠오르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수원에 거주하는 김성혁씨(가명·28)는 “친구를 더 부르면 손익분기점에서 멀어지고, 부모님 하객이 많아지면 ‘내 결혼식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비용 부담 때문에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참석 인원을 현실적으로 예측해 비용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인의 경제 상황과 소비 가치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 부담이 커질 경우 결혼을 미루거나 방식 자체를 조정하게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결혼식, 주거, 여행 등 다양한 소비 항목 중 무엇에 더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공혜린 기자 heygong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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