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31개월만에 돌아오는 날…1이닝에서 ML까지?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KBO 투수 지형도 바꾼다

김진성 기자 2026. 4. 12.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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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가 임박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침내 그가 돌아온다.

안우진(27, 키움 히어로즈)이 1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서 드디어 돌아온다. 안우진은 2023년 8월31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2년7개월만에 1군 마운드에 선다. 안우진은 이날 딱 1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간다.

복귀가 임박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지난 9일 퓨처스리그 고양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하려고 했다. 그러나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불펜 투구로 빌드업을 대신했다. 그동안 불펜, 라이브피칭을 했으니 실전 재활등판만 남은 상황.

안우진은 그 실전 재활등판을 2군이 아닌 1군에서 할 계획이다.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가 작년에 그랬던 것과 흡사한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타자로 뛰어야 하기 때문에 다저스가 아이디어를 낸 것이었고, 키움의 경우 이날 안우진을 1군에 등록해 최대한 등록일수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봐야 한다.

안우진은 올해와 내년을 풀타임으로 뛰면 풀타임 7시즌을 채워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확한 등록일수를 계산해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겠지만, 일단 내년까지 더 이상 건강 이슈 없이 뛰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빌드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31개월만의 복귀전은 1이닝, 투구수 30개 안팎으로 제한한다. 1이닝을 설령 공 3개로 끝내도 2회초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그 다음 등판에서 이닝과 투구수를 조금씩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는 배동현을 안우진 뒤에 배치한다. 앞으로 두 사람이 세트로 같은 날 등판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큰 틀에선 올해는 철저한 재활시즌이다. 기록, 수치는 둘째 문제다. 팀 성적과도 별개다. 키움의 안우진이긴 하지만 솔직해지자. 안우진의 키움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건강과 별개로 재활등판을 이어가면서 지켜봐야 할 건 역시 구속과 커맨드, 스태미너, 변화구 구사능력 등 예전의 기량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인지 여부다. 안우진의 최대장점은 150km대 후반의 공을 6~7이닝 내내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무기 슬라이더의 제구력과 커맨드가 상당히 좋다. 다른 구종들의 제구력도 준수하다.

안우진이 이런 모습들을 올 시즌 중 다시 보여주기만 하면, KBO리그 투수 지형도는 재편될 전망이다. 건강한 구창모(29, NC 다이노스)가 이미 리그를 평정할 준비를 마쳤고, 이날 공교롭게도 원태인(26, 삼성 라이온즈)이 대구 NC전서 복귀전을 갖는다. 이들과 안우진, 문동주(23, 한화 이글스), 곽빈(27, 두산 베어스) 등이 앞으로 수년간 자연스럽게 비교될 듯하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의 2026년은 내년 풀타임을 위한 빌드업의 시즌이다. 장기적으로 진짜 1인자를 가리기 위한 출발선에 다시 서는 날이다. 그렇게 2년을 꽉 채우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크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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