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정우주 '땜질식 기용' 처음부터 틀렸다! 2군서 선발 수업 했어야...지금은 이리지도 저러지도 못해

강해영 2026. 4. 12.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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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한화 이글스)는 작년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51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ERA) 2.85의 호성적을 올렸다.

한화의 정우주 활용법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현재 한화의 중간 계투진은 정우주마저 제외하면 신뢰할 만한 카드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팀 평균자책점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승부처마다 압도적인 구위를 가진 정우주를 투입해 눈앞의 승리를 챙겨야 하는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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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
정우주(한화 이글스)는 작년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51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ERA) 2.85의 호성적을 올렸다. 거의 불펜 요원으로 던졌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180도 달라졌다. 8경기 ERA가 무려 11.81이다. 5.1이닝 동안 피안타가 10개다. 사사구도 6개나 된다. WHIP가 3.00이다. 불펜 투수로는 낙제점에 가깝다. 모든 게 엉망인 지표다. 도데체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한화의 정우주 활용법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며 데려온 시속 150km 후반의 파이어볼러라면 마땅히 2군에서 체계적인 선발 수업을 거쳤어야 했다. 투구수를 늘리고 다양한 변화구를 연마하며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에이스의 몸'을 만드는 과정이 생략됐다.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불펜 투수로 1군 마운드에 올려졌다.

문제는 이 '땜질식 기용'이 장기화되면서 구단과 선수 모두가 퇴로 없는 수렁에 빠졌다는 점이다. 현재 한화의 중간 계투진은 정우주마저 제외하면 신뢰할 만한 카드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팀 평균자책점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승부처마다 압도적인 구위를 가진 정우주를 투입해 눈앞의 승리를 챙겨야 하는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결국 한화는 오늘을 버티기 위해 내일을 가불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정우주를 2군으로 보내 선발 전환을 준비시키자니 당장 뒷문이 무너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그렇다고 1군에 남겨두자니 천재적인 재능이 소모품처럼 쓰이다 성장이 정체될 위기다.

현장의 조급함이 낳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다. 김경문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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