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토크<하>] 삼천당제약 간담회에 나타난 외부인…삼천당과 무슨 관계?

황준익 2026. 4. 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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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으로 가보겠습니다.

삼천당제약이 이러한 각종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2018년 삼천당제약에 무채혈 혈당측정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죠.

하지만 해당 제품은 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상용화되지 못하고 시제품 단계에 머물러 있어 석 대표와 삼천당제약 간의 '특수 관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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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밝힐 수 없는 외부인' 등장 논란
석상제 대표…과거 계약 개입 정황 겹치며 '실세 역할' 의혹 확산

계약 부풀리기 및 기술력 의혹, 최대주주의 블록딜 논란 등이 불거진 삼천당제약이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30일 장중 123만3000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총 1위 '황제주'에 등극했지만 잇따른 의혹과 한국거래소 제재 예고로 시가총액 13조5000억원이 증발했다. /박헌우 기자

☞<상>편에 이어

[더팩트|정리=황준익 기자] -삼천당제약으로 가보겠습니다. 기자간담회에 외부인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삼천당제약, 코스닥 1위였으나 기술력 실체 논란 등으로 '반토막'으로 내려앉았죠. 삼천당제약이 이러한 각종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기자간담회에서 공식 직책도 없는 외부 인사가 핵심 쟁점에 대해 답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인물이 과거 삼천당제약의 해외 계약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과 함께, 핵심 기술 발명자의 과거 범죄 이력까지 드러나면서 기업 신뢰도가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회사와 관계없는 외부인이 회사의 중요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당시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기술적 질문이 이어지자 "설명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문쪽에 서 있는 한 남성에게 답변을 요청합니다. 이 남성, 삼천당제약의 핵심 파이프라인과 특허 현황을 장시간 설명했는데요. 취재진이 성명과 직책을 묻자 답변을 거부하며 자리를 피합니다. 삼천당제약 측은 "개인 프라이버시"라고 했는데요. 뒤늦게 "사업개발(BD) 자문을 맡은 테크니션"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그 남성이 누구였나요?

-확인 결과 이 인물은 삼천당제약의 사업 파트너사인 석상제 디오스파마 대표였습니다. 석 대표는 삼천당제약의 사업보고서상 임원 명단에 없는 외부인인데요. 상장사의 명운이 걸린 공식 간담회에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지 않은 제3자가 대리 해명에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석 대표는 누구인가요? 삼천당제약과는 어떤 관계가 있죠?

-석 대표가 운영하는 디오스파마는 2008년 설립된 컨설팅 업체입니다. 2018년 삼천당제약에 무채혈 혈당측정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죠. 하지만 해당 제품은 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상용화되지 못하고 시제품 단계에 머물러 있어 석 대표와 삼천당제약 간의 '특수 관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나서 각종 의혹에 해명했다. 그러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기술적 질문이 이어지자 문 쪽에 서 있던 한 남성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박헌우 기자

-논란이 더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삼천당제약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에스패스(S-PASS)'의 특허권자이자 발명자인 허장산 서밋바이오텍 대표가 과거 대만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는데요. 대만 타이베이 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허 대표는 2017년 삼천당제약과 대만 CDMO 기업 '마이씨넥스' 간의 대규모 계약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입수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석 대표가 등장합니다. 판결문에는 석 대표가 '삼천당제약(SCD) 측 담당자'로 명시되어 있는데요. 석 대표는 당시 전 대표와 함께 매달 대만을 방문하며 계약 협상을 주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석 대표가 단순한 자문역을 넘어 삼천당제약의 핵심 사업 전반에 깊숙이 개입해 온 '실세 중개인'이었음을 시사하죠.

-시장의 반응은 어떤가요?

-시장에서는 삼천당제약의 핵심 기술과 해외 계약이 공식 조직이 아닌 허장산·석상제 등 외부 인물들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구조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에스패스 특허 역시 삼천당제약이 아닌 허 대표의 회사 '서밋바이오텍' 명의로 출원되어 있어 실질적인 소유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대표가 직접 나선 간담회에서조차 외부인에게 의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신뢰 경영에 치명적이네요.

-맞습니다. 기술의 실체는 물론, 파트너들의 도덕성 리스크까지 불거진 이상 단순한 설명만으로는 시장을 설득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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