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역사적 종전협상 개시…호르무즈 관리 이견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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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현지시간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에 돌입했습니다.
약 50년만에 성사된 미국과 이란의 최고위급 회담으로, 전쟁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만큼 전세계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또, 회의 시작 후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회담이 전문가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이란 대표단의 경제, 군사, 법률, 핵 부문 위원들이 협상장에 투입됐다고 보도해 대화 진전 여부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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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현지시간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에 돌입했습니다.
약 50년만에 성사된 미국과 이란의 최고위급 회담으로, 전쟁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만큼 전세계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IRNA, 타스님, 메흐르 등 이란 매체는 파키스탄 시간 기준으로 현지시간 11일 오후 5시 30분쯤 "이란과 미국 측 협상이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됐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회담 장소는 이슬라마바드의 5성급 세레나 호텔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AP 통신과 미국 CNN 방송, 영국 BBC 방송 등은 이번 회담이 파키스탄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직접 대면하는 3자 회담 형식으로 열렸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백악관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국과 이란, 파키스탄의 3자 회담이 진행 중"이라며 "미국 전문가팀이 이슬라마바드에 동행했으며 전문가들이 추가로 워싱턴DC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소식통에 따르면 파키스탄 중재자가 동석한 가운데 양측이 직접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며 "극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1979년 양국 외교 관계가 단절된 이후 47년만의 최고위급 회담인 동시에 지난 2015년 이란 핵협상 타결 후 처음으로 열리는 양국 공식 대면 협상입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밴스 부통령과 갈리바프 의장이 샤리프 총리가 동석한 가운데 대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는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 아라그치 장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등도 함께 자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회의 시작 후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회담이 전문가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이란 대표단의 경제, 군사, 법률, 핵 부문 위원들이 협상장에 투입됐다고 보도해 대화 진전 여부가 주목됩니다.
로이터 통신은 양국 대표단이 2시간가량 대화한 후 휴식을 위해 회담을 잠시 멈췄다고도 전했습니다.
타스님은 "양측 대표단이 잠시 협의와 휴식을 취한 뒤 협상을 재개됐다"며 회담이 총 4시간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이 해협을 미국과 함께 통제하자는 방안을 거부하고 단독으로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IRIB는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도 지나치게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타스님도 "호르무즈 해협 사안에서 심각한 의견 불일치가 있다"며 합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문구를 교환하려는 시도가 가로막혔다고 알렸습니다.
협상은 휴식과 재개를 반복하며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회담은 지난 7일 양국이 2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한지 나흘만에 열리는 것입니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15개항의 종전안을 제시했고, 이에 이란은 10개항 요구를 역제안했습니다.
IRNA는 "양국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집중적인 협의와 진전, 이스라엘의 베이루트∼레바논 남부 공격 자제, 미국 측의 이란 자산 동결 해제 수용 등을 고려해 협상을 시작해서 이 문제들을 최종 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오늘 낮 양국 대표단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각각 만나 회담 의제와 방식 등을 논의한 뒤 본격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회담 전 이란 대표단은 샤리프 총리에게 ▲ 호르무즈에 대한 통제권리 인정 ▲ 전쟁 피해 배상 ▲ 이란의 해외 동결자산 해제 ▲ 중동 전역에서 교전 중단 등 4가지 '레드라인'을 전달했다고 IRIB가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 대표단에 전달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대표단은 JD 밴스 부통령이 이끌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등도 함께합니다. 이란 매체는 미국 대표단 규모를 경호 인력 등을 포함해 약 300명으로 보도했습니다.
이란 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입니다. 이란 전체 대표단은 약 70명으로 전해졌습니다.
회담에 앞서 파키스탄 외무부는 양국 대표단 도착 소식을 전하며 "양측이 건설적으로 참여해 분쟁에 대한 지속적이고 견고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에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이란 타스님 통신은 "현재 계획으로는 회담이 열린다면 하루 동안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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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nfor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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