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투어] 범상치 않은 이력의 팀 ‘스터프 바이슨즈’의 정체는..그리고 스미스는 누구?

서울/서호민 2026. 4. 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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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서호민 기자] “미국에 나처럼 농구를 하고 싶지만 다양한 이유로 선수로서 삶이 멈춰진 선수들이 많다. 내가 태국에서 길을 잘 닦아 놓아 그들이 좋아하는 농구와의 삶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주고 싶다.”

11일(토) 어린이대공원 열린마당 앞 특설코트에서 열린 ‘KBA 3x3 코리아투어 2026 서울대회’ 남자오픈부 예선에서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터프 바이슨즈가 E조 1위(세 팀 승률 동률, 다득점 우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고려대 출신 김한성 대표를 중심으로 2024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스터프 바이슨즈는 남자오픈부 참가 팀들 중 가장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스터프 바이슨즈는 (주)대즐스포츠의 독립 농구 구단으로, 국내의 농구 선수들을 해외로 차출하여 다양한 국가에서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진 구단이다. 태국에서 열리는 5대5 국제대회는 물론 국내 3x3 대회에서도 수준이 다른 경기력으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스터프 바이슨즈 선수 구성은 다소 어색하다. 오인준, 성용호, 허진석에 미국 국적의 자반 스미스를 수혈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것.

미국 플로리다 출신인 스미스는 태국에서 2년 째 프로 선수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태국의 워리어스 타일랜드, 뉴 포스, CNX 오리온 등의 팀에서 활약한 스미스는 리그 득점 1위를 차지할 정도의 실력자라고 한다.

김한성 대표는 스미스에 대해 “실력도 출중하지만 태국 농구계에서 인기가 어마어마하다.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플레이어”라고 소개했다.

한국 나이로 29세인 스미스는 190cm의 신체 조건에 엄청난 탄력을 앞세워 바이스즌 코리아 상승세의 주역이 됐다.

스미스는 “태국에서는 5대5 농구와 3x3 농구를 병행하고 있다. 태국 프로농구는 한국과 일본처럼 긴 레이스가 아닌 단기성 대회가 많다. 지금은 휴식기인데 다양한 경험을 쌓고자 친구인 김한성 대표를 따라 한국에 와서 한국의 3x3를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김한성 대표에 따르면, 태국 프로농구의 수준은 한국의 KBL보다 현저히 낮다. 다만, 부모 가운데 한 명의 혈통만 있어도 국내 선수와 동등한 신분으로 취급하는 그들만의 독특한 룰이 존재한다고 한다. 외국 선수 규정은 KBL과 똑같은 2인제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스미스는 “아무래도 내가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다 보니 지금의 한국 날씨는 조금은 추운 것 같다(웃음)”며 “3x3보다는 5대5 농구를 더 선호하지만 3x3도 재밌는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득점력이 강점인데 탄력도 좋아서 덩크슛 하는 걸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스미스의 등장으로 국내 선수들 사이에서도 스미스 주의보가 발령됐다. 워낙에 터프하게 플레이하고, 탄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우승을 노리는 모든 팀들은 스미스의 존재를 극복해야 한다.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는 스미스는 “한국 선수들의 수준은 무척 높다. 신장이 큰 선수들도 많아 나도 어려운 경기들이 많다. 특히, 오늘 첫 상대였던 남성타일의 경우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팀이었다. 물론 우리가 3명만 뛰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 어쨌든 1위로 결선에 진출했고 내일 있을 결선 토너먼트도 잘 치러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그의 절친이자 매니저인 김한성 대표와 같은 꿈,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해 미래가 불투명한 농구선수들이 농구와의 끈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

그는 “태국에서 삶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 미국에 나처럼 농구를 하고 싶지만 다양한 이유로 선수로서 삶이 멈춰진 선수들이 많다. 내가 태국에서 길을 잘 닦아 놓아 그들이 좋아하는 농구와의 삶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주고 싶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한국 3x3를 경험하면서 다양한 점들을 느끼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는 더 높은 레벨에서 활약하고 싶다. 더 큰 토너먼트에도 도전하고 싶다. 그러면서 동료들이랑 다 같이 성장하고 싶다”며 올해 활약을 바탕삼아 내년에는 더 높은 레벨에서 경쟁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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