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47년 만의 최고위급 담판… “美 300명, 이란 70명” 매머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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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2026년 2월 발발한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중재국 파키스탄에서 역사적인 고위급 회담에 돌입했다.
양국 외교 관계가 단절된 1979년 이후 최고위급 인사가 마주하는 이번 협상은 중동 정세의 운명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이란 대표단에는 알리 아크바르 아흐마디안 국가안보최고위원회(SNSC) 사무총장과 압돌나세르 헴마티 중앙은행 총재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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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성사시 1979년 단교 이후 최고위 만남
미국과 이란이 2026년 2월 발발한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중재국 파키스탄에서 역사적인 고위급 회담에 돌입했다. 양국 외교 관계가 단절된 1979년 이후 최고위급 인사가 마주하는 이번 협상은 중동 정세의 운명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11일(현지시간) 전용기편으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누르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외교 라인이 미리 도착해 밴스 부통령을 맞이했다. 파키스탄 측에서도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 등 군·정 고위 인사들이 영접에 나서며 이번 회담의 무게감을 더했다.
이란 측도 전날 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필두로 한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했다. 특히 이번 이란 대표단에는 알리 아크바르 아흐마디안 국가안보최고위원회(SNSC) 사무총장과 압돌나세르 헴마티 중앙은행 총재 등이 포함됐다. 외신들은 이란 측 대표단 규모가 70여명, 미국 측이 경호 인력을 포함해 300여명에 달하는 점을 들어 양측이 초기 탐색전을 넘어 실질적인 최종 합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협상에서 주목할 점은 갈리바프 의장의 위상이다. 이란 고위 관리들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갈리바프 의장에게 협상 타결과 결렬에 관한 전권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수석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갈리바프 의장이 현재 “국가와 네잠(Nezam)을 대표한다”고 밝혔다. ‘네잠’은 이슬람 공화국 체제 전체를 의미하는 용어로, 이번 협상이 이란 지도부 전체의 결정임을 시사한다.
양국은 지난 7일 합의된 2주간의 휴전 기간 내에 종전 방안을 도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미국 측은 전쟁 종식 확약,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행 재개, 이란 핵 프로그램 통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이란 측은 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 및 동결 자금 반환, 전쟁 피해 배상, 레바논 내 휴전 등이 조건이다.
협상 개시 전부터 기싸움은 치열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을 향해 “장난치지 말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고, 갈리바프 의장은 레바논 휴전과 자산 해제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맞받았다. 동결 자금 해제 합의 여부를 놓고도 로이터 통신과 백악관의 설명이 엇갈리는 등 의제 조율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회담은 이슬라마바드의 ‘레드존’ 내 세레나 호텔에서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된다. 초기에는 파키스탄 측이 양측 회의실을 오가는 ‘간접 방식’이 유력했으나, 협상 진척에 따라 2015년 핵협상 이후 첫 공식 대면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협상 기간을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CNN과 악시오스 등 미 매체들은 합의에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으며 휴전 연장이 필수적이라고 보는 반면,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슬라마바드 회담이 며칠간 이어질 것이라는 소식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단기 담판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한편, 이번 협상의 변수로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지속 여부가 꼽힌다. 이스라엘은 오는 14일 미국에서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번 이슬라마바드 회담 결과가 연쇄적인 중동 평화 구축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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