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뒤에도 14척만 통과"‥이란 최대 '협상 카드'는 호르무즈

구민지 2026. 4. 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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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막힌 상태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지 나흘이 지났고, 협상 테이블까지 차렸지만, 해협에 갇힌 선박들은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오가던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의 침공으로 오히려 이란의 핵심 무기가 돼버렸습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지 나흘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동안 단 14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최소 9척이 이란과 연계된 선박"이란 분석을 전했습니다.

서방 제재를 피해 이란산 원유를 나르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으로 보이는, 러시아 유조선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습니다.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서면서도 배를 골라 통행시키며, 해협의 빗장을 유지한 셈입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현지시각 9일, 앵커 대독)] "우리는 반드시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것입니다."

우리 선박 26척도 그대로 머물고 있습니다.

선원 4명이 추가로 배에서 내렸을 뿐, 여전히 169명을 태운 채 해협에 갇혀 있습니다.

문제는 호르무즈 해협이 과연 정상화될지, 언제 얼마나 열릴지 불확실하다는 겁니다.

AFP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휴전이 유지돼도 하루 10척에서 15척만 해협을 통과할 거"라는 전망을 전했습니다.

핵무기보다 해협 봉쇄가 더 위협적이란 걸 확인한 이란이, 세계 경제 목줄을 쥔, 강한 협상카드를 쉽게 포기할 리 없기 때문입니다.

당장 국제 유가는 50% 넘게 뛰면서 전 세계 경제가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미국도 3월 소비자물가가 0.9%나 뛰면서 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는데, 20% 넘게 급등한 휘발유 가격이 주요인이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전 미국 부통령 (현지시각 어제)] "트럼프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취임) 첫날 물가를 잡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는데, 거짓이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안 쓴다며 대수롭지 않은 듯 굴지만, 시간이 갈수록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둔 양측 기 싸움을 당사자 양국은 물론, 전 세계가 긴장하며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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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정근

구민지 기자(ni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14456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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