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론 부족해" 베츠 복귀 미루는 로버츠, 김혜성 활용법도 변화 조짐? 그 속내는

박상경 2026. 4. 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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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변화가 시작된 걸까.

옆구리를 다쳐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무키 베츠의 복귀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이 쏠린다.

베츠가 복귀한 뒤에도 김혜성이 빅리그에 잔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베츠 복귀 시점까지 김혜성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해답을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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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CALIFORNIA - APRIL 10: Hyeseong Kim #6 of the Los Angeles Dodgers reacts during his at bat during the third inning against the Texas Rangers at Dodger Stadium on April 10, 2026 in Los Angeles, California. Harry How/Getty Images/AFP (Photo by Harry How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 걸까.

옆구리를 다쳐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무키 베츠의 복귀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이 쏠린다. 로버츠 감독은 11일(한국시각)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베츠에 대해 "몸 상태는 괜찮다. 불편함이나 특별한 증세는 없다"면서도 "10일 짜리 IL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지난 6일 베츠를 IL에 올렸다. 상태가 호전된 베츠는 기본적인 훈련을 소화 중이지만 본격적인 타격 훈련에는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옆구리는 타자들이 흔히 다치는 부위다. 스윙 과정에서 급격한 회전이나 누적된 피로 등 원인은 다양하다. 2주 정도 휴식을 취하고 이후부터 타격 훈련을 단계별로 소화하는 게 일반적 수순이다. 완전 복귀까지는 한 달 정도가 소요된다. 베츠의 부상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기존 옆구리 부상 복귀 프로세스를 그대로 소화한다면 당분간 결장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뒤따른 이유다.

김혜성은 베츠의 IL 등재와 동시에 트리플A에서 콜업됐다. 3경기에서 8타석을 소화하며 3안타 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5다. 표본 수가 워낙 작다는 점에서 기록 자체에 크게 의미를 두기 어려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존재감은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7~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잇달아 출전해 안타를 기록하면서 로버츠 감독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특히 토론토와의 2연전에서 유격수 포지션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면서 박수를 받았다.

Apr 10, 2026; Los Angeles, California, USA; Los Angeles Dodgers second baseman Hyeseong Kim (6) reacts after fouling a ball off his foot in the fifth inning against the Texas Rangers at Dodger Stadium. Mandatory Credit: Jayne Kamin-Oncea-Imagn Images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안팎의 평가는 서서히 바뀌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타격에 대해 "내가 보기엔 좋다. 땅을 더 잘 디디고 있고, 스윙 선택도 더 좋아졌다. 아주 좋아 보인다"고 호평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김혜성이 빅리그 복귀 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베츠가 빠진 상황에서 팀이 원하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고,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베츠가 복귀한 뒤에도 김혜성이 빅리그에 잔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베츠의 부상 이후 김혜성과 미겔 로하스가 유격수 로테이션으로 나서고 있다. 김혜성이 우완 투수를 상대하고, 로하스가 좌완 선발 때 나서는 식'이라며 '알렉스 프리랜드와 산티아고 에스피날도 유격수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이들은 다른 역할로 밀려난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어 '프리랜드는 김혜성과 로하스가 유격수 자리에 집중하면서 2루 주전으로 뛰고 있다. 에스피날은 백업이나 뎁스 차트 하위권'이라며 '김혜성과 프리랜드는 꾸준히 출전하며 가장 큰 효과를 보고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개막 엔트리에 아쉽게 탈락했던 김혜성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SI는 '김혜성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베츠가 돌아온 뒤에도 엔트리에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OS ANGELES, CALIFORNIA - APRIL 10: Hyeseong Kim #6 of the Los Angeles Dodgers reacts after the third out of the first inning against the Texas Rangers at Dodger Stadium on April 10, 2026 in Los Angeles, California. Harry How/Getty Images/AFP (Photo by Harry How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로버츠 감독은 베츠 복귀 시점까지 김혜성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해답을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A로 보낸 김혜성이 타격에서 변화 조짐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견고한 모습을 보인 만큼, 뎁스 강화를 위한 옵션 확보 차원에서 그를 데리고 갈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다만 그 과정에서 김혜성을 유격수 로테이션 내지 백업으로 둘 지, 프리랜드와 2루 경쟁을 시키며 시너지를 내는 방향을 택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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