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UCL 탈락 위기’ 바르사, 카탈루냐 더비 목표는 ‘로테이션+승리’

정지훈 기자 2026. 4. 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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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 위기에 놓이며 분위기가 꺾인 바르셀로나가 지역 라이벌 에스파뇰과 ‘카탈루냐 더비’에서 맞대결한다. 바르셀로나는 UCL 8강 2차전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체력을 안배할 필요가 있다. 2026년에 들어 단 한 차례의 승리도 없는 에스파뇰은 전력을 다해 원정길에 나선다.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은 1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스포티파이 캄 노우에서 2025-26시즌 스페인 라리가 31라운드를 치른다. 홈팀 바르셀로나는 승점 76점(25승 1무 4패)으로 1위에, 원정팀 에스파뇰은 승점 38점(10승 8무 12패)으로 10위에 위치하고 있다.

# ‘승점 7점 차 선두’ 바르셀로나, UCL 역전극 위해 로테이션 가동?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라리가에서 파죽지세로 6연승을 기록, 2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그러나 지난 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0-2로 패배하면서 흐름이 단번에 꺾였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고 있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UCL 8강 2차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아틀레티코 원정은 쉽지 않지만, 바르셀로나의 화력을 생각했을 때 2점 차를 뒤집는다는 것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필수적이다. 2위 레알에 7점이나 앞서며 리그 경쟁에서 상당한 여유가 있기에 로테이션을 돌려도 부담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플릭 감독은 ‘에이스’ 라민 야말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햄스트링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던 페드리도 부상 예방 차원에서 이번 경기에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지는 선수가 있다면 돌아오는 선수도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햄스트링 부상으로 6주 동안 결장했던 프렝키 더용이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복귀했고, 에스파뇰전에서 교체 출전해 감각을 끌어올린 후 아틀레티코전에 선발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목표는 명확하다. 추가 부상자 없이, 만전 상태로 아틀레티코전을 준비하는 것이다. 물론 승리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에스파뇰과의 더비 승리는 바르셀로나의 자존심과도 직결된 문제다. 그러나 객관적 전력상 에스파뇰은 주전 선수들의 힘 없이도 잡아낼 수 있는 상대다. 이번에는 교체 멤버들이 활약할 때다.

# ‘2026년 무승’ 에스파뇰, 앙숙 상대로 반전의 발판 마련할까

바르셀로나의 기세가 잠시 꺾였다면, 에스파뇰은 2026년 들어 웃은 적이 없다. 시즌 전반기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의 다크호스로 여겨지던 에스파뇰은 후반기 시작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리그 10위까지 추락했다. 2025년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7라운드 빌바오전 승리 이후로 리그 13경기에서 5무 8패를 기록, 아직도 새해 첫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8경기가 남은 현재, 유럽대항전 출전이 보장되는 6위 셀타 비고와의 격차는 6점 차로 아직 포기할 만한 시점은 아니다. 유럽대항전에 남아 있는 라리가 팀들의 성과에 따라 더 아래 순위까지 티켓이 주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렇기에 에스파뇰은 최대한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해 순위를 올릴 필요가 있다.

에스파뇰은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주장 하비 푸아도, 경고누적 징계를 받은 수비수 클레멘스 리델을 제외하면 가동할 수 있는 최선의 전력으로 원정길에 나선다. 특히 지난 29라운드 레알 베티스전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페레 밀라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리그 6골로 팀 내 득점 공동 1위인 밀라는 에스파뇰의 공격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 ‘배신자’ 주안 가르시아, 이번에도 에스파뇰 울릴까

경기 시작 전부터 바르셀로나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을 이야기한다면 팬들 사이에서 경기의 열기가 식을 우려도 있다. 그러나 카탈루냐 더비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단순히 더비라는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주안 가르시아 덕분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에스파뇰을 떠나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에스파뇰 팬들에게 ‘배신자’라고 낙인찍힌 선수다.

에스파뇰 팬들의 분노는 이적 사건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 18라운드 양 팀의 맞대결에서 가르시아는 선방쇼를 펼치며 바르셀로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가르시아는 최고의 선방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에스파뇰전에서 페레 밀라의 슈팅을 막은 선방을 꼽았다. 그 인터뷰를 들은 에스파뇰 팬들은 날이 서 있는 상황이다.

지난 A매치 주간에도 논란이 불거졌다. 스페인 대표팀에 선발된 가르시아는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런데 이집트전이 하필이면 에스파뇰의 홈구장인 RCDE 스타디움에서 열렸다는 것이 에스파뇰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가르시아가 나오자마자 야유가 쏟아졌다. 에스파뇰 기자는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에게 “당신이 에스파뇰 팬들을 조롱하고 있다고 느낀다. 그의 데뷔전을 바로 이곳에서 치르게 했다. 왜인가?”라고 공격적인 질문을 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답하지 않았다.

가르시아는 “야유 소리는 신경 쓰지 않았고, 데뷔해서 정말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었다.”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의 라이벌 의식에 불을 지피고 있는 가르시아가 과연 이번 경기에서도 에스파뇰 원정팬들의 야유를 버텨내며 골문을 지킬 수 있을지가 경기의 관전포인트다.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는 바르셀로나의 승리 확률을 69.1%(에스파뇰 13.8%)로 분석했다. 그러나 에스파뇰에게는 바르셀로나가 힘을 빼고 나오는 이번 경기가 기록을 끊을 절호의 찬스다. 바르셀로나가 체력을 안배하며 승점 3점을 챙길지, 아니면 에스파뇰이 2026년 첫 승을 가져올지. 카탈루냐 더비에 이목이 집중된다.

글=‘IF 기자단’ 7기 임유성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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