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지만 그리 좋아하진 않아”…Z세대에게 AI 인기 시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6. 4. 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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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가 인공지능(AI)에 대해 느끼는 기대감은 줄어든 반면, 일자리 위협 등으로 인한 분노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리더들과 일부 고등교육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온라인 환경에서 자란 Z세대는 AI가 자신들의 학습과 직업 능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깊은 회의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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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며 큰 ‘디지털 네이티브’
일자리 위협 직면 ‘분노·체념’ 느껴
역설적으로 가장 준비된 세대이기도
AI에 분노하는 Z세대 [구글 Gemini]
Z세대가 인공지능(AI)에 대해 느끼는 기대감은 줄어든 반면, 일자리 위협 등으로 인한 분노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이들은 향후 진학이나 취업을 위해 AI 활용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체념하듯 받아들이며 대비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악시오스는 최근 10대와 20대로 구성된 ‘Z세대’ 사이에서 인공지능(AI)을 바라보는 시선이 지난 1년 사이 크게 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세대의 신기술에 대한 기대감은 식고, 오히려 분노를 느끼는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기업의 리더들과 일부 고등교육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온라인 환경에서 자란 Z세대는 AI가 자신들의 학습과 직업 능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깊은 회의감을 보이고 있다.

월튼 패밀리 재단·GSV 벤처스·갤럽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AI에 대해 ‘기대된다’고 답한 Z세대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36%에서 2026년 올해 22%로 급감했다. ‘희망적’이라고 답한 비율 역시 27%에서 18%로 줄어든 반면, ‘분노를 느낀다’는 응답은 22%에서 31%로 크게 증가했다.

갤럽의 수석 교육 연구원인 잭 흐리노프스키는 “이러한 분노의 증가가 AI로 인해 신입 및 초급 근로자들의 취업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Z세대 중에서도 연령대가 가장 높은 그룹에서 분노 수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AI를 다루며 위협을 느끼지 않는 기성세대와 달리,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는 AI가 미칠 파급력을 훨씬 더 예민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AI에 대한 감정은 사용 빈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매일 AI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 번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더 큰 호기심과 기대감, 희망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 매일 사용자 그룹조차도 지난해에 비해서는 긍정적인 감정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식 악화가 곧바로 사용률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Z세대의 일상적인 AI 활용도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매일(22%) 또는 매주(29%) AI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흐리노프스키 연구원은 이렇게 정체된 사용률 수치가 “이 기술이 앞으로 우리 삶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마지못해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Z세대는 AI 기술 도입을 반기지는 않지만, 이를 다뤄야만 한다는 현실은 분명히 직시하고 있다. AI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초중고 학생의 과반수(52%)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이나 수업을 위해 AI 사용법을 알아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는 지난해 47%에서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AI에 대해 가장 회의적인 세대는 역설적으로 가장 준비된 세대이기도 하다. 설문 대상 학생들의 절반 이상(56%)이 고등학교 졸업 후 일상적으로 AI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해 44%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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