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대원2구역, GS건설 선정 실패… 시공사는 공석

최남영 기자 2026. 4. 1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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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11일 총회 열고 DL이앤씨와 계약 해지… 성원 미충족으로 신규 시공사 선정 불발
철거까지 마친 상대원2구역 현재 모습. /제공=성남시

시공사 교체 작업을 두고 몸살을 앓고 있는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장의 시공사가 공석으로 남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조합이 원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새 시공사 맞이에는 실패한 결과다.
 
조합은 늦어도 한 달 내로 다시 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할 계획이지만, 뜻대로 될진 미지수라는 게 정비업계의 예상이다.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늘(11일) 경기 용인시 모처에서 새 시공사 선정 여부를 논의하는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DL이앤씨와 계약 해지’와 ‘신규 시공사(GS건설) 선정’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총회 결과는 조합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DL이앤씨와 결별에는 성공했지만, GS건설과 만남은 실패한 것.
 
DL이앤씨와 계약 해지 안건에 대해선 총회에 참가한 조합원 1205명(서면결의서 포함) 중 무려 90%가 넘는 1101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68명이었다.
 
그러나 신규 시공사 선정 안건은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총회 성립 인원을 채우지 못해서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조합이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 안건을 논의하려면 전체 조합원 중 절반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

상대원2구역의 총 조합원은 2269명이다. 관련 규정에 따라 1135명 이상이 참여해야 성립 요건을 갖추는 셈이다. 폐회 선언 전까지 상대원2구역 총회에는 112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과 GS건설은 성립 인원 보충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총회 장소(경기 용인)와 현장(상대원2구역) 간 거리가 멀어 추가 인원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회는 우여곡절 끝에 열린 자리다.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시공사 교체 등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비대위가 지난 4일 임시총회를 통해 정모 조합장을 해임하면서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관련 보도 머니투데이방송 2026년 4월 4일 [단독] 상대원2구역 조합장·이사 2인 ‘해임’… GS건설 입성 제동 참조) 이어 비대위는 이번 총회를 두고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조합도 가만있지 않았다. 정 조합장은 같은 법원에 본인을 해임한 임시총회 결과를 두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아울러 조합은 “비대위의 방해공작이 있더라도 11일 총회는 열릴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총회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추가 기울었다. 성남지원이 상대원2구역에서 제기한 가처분 신청 두 건을 두고 모두 조합의 손을 들어준 것.

성남지원은 정 조합장이 낸 ‘조합장 해임 임시총회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해선 인용, 비대위가 제기한 ‘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에 대해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 조합장은 조합장 직위를 찾았으며, 총회는 법적으로 개최 근거를 확보했다.

하지만 결과는 조합의 기대와 달랐다. 조합은 늦어도 한 달 내로 다시 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맞이할 계획이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비업계의 진단이다. 시공 계약 해지를 당한 DL이앤씨는 당장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동시에 법원의 임시총회 해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을 통해 부활한 정 조합장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