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올라오든 신경 안 쓴다" 안세영, 복수따위 연연 안 해…韓 동료 36분 만에 꺾고 亞 선수권 결승 → "다 이기고 모든 타이틀 따겠다"

조용운 기자 2026. 4. 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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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제' 안세영(세계랭킹 1위, 삼성생명)이 드디어 마지막 퍼즐을 눈앞에 뒀다.

안세영은 11일 닝보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심유진(19위, 인천국제공항)을 2-0(21-14, 21-9)으로 잡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이 우승을 눈앞에 둔 무대까지 올라오면서 이제 진짜 메이저 그랜드슬램 완성까지 딱 한 걸음만 남겨뒀다.

안세영은 이미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올림픽까지 다 우승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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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부터 각별한 사이였지만, 승부 앞에 자비는 없었다. 세계 최강다운 면모를 보이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코리안 더비에서 완승을 거둔 안세영은 아시아선수권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생애 첫 대회 우승을 노린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세계랭킹 1위, 삼성생명)이 드디어 마지막 퍼즐을 눈앞에 뒀다. 사실상 다 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유독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만은 손에 쥐지 못했던 상황에서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안세영은 11일 닝보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심유진(19위, 인천국제공항)을 2-0(21-14, 21-9)으로 잡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이 우승을 눈앞에 둔 무대까지 올라오면서 이제 진짜 메이저 그랜드슬램 완성까지 딱 한 걸음만 남겨뒀다. 더불어 2023년 두바이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떠올리면, 3년 만에 다시 잡은 결승 기회라 의미가 더 크다.

준결승에서 코리안 더비를 펼쳤다. 같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끼리 붙은 경기라 초반 분위기는 꽤 팽팽했다. 서로 너무 잘 아는 사이다 보니 1세트 중반까지는 11-10으로 한 점 싸움이 이어졌다.

역시 안세영이었다. 인터벌 이후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더니 순식간에 4연속 득점을 꽂아 넣으면서 15-10으로 치고 나갔다. 상대가 따라붙으려고 하면 절묘한 헤어핀으로 다시 흐름을 끊어버리는 장면이 반복됐다. 결국 21-14로 첫 세트를 깔끔하게 가져갔다.

▲ 어린 시절부터 각별한 사이였지만, 승부 앞에 자비는 없었다. 세계 최강다운 면모를 보이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코리안 더비에서 완승을 거둔 안세영은 아시아선수권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생애 첫 대회 우승을 노린다.  ⓒ연합뉴스/AFP

2세트는 사실상 원맨쇼였다. 시작하자마자 10-0까지 벌리면서 일찌감치 결승을 예약했다. 심유진이 체력적으로 버거워하는 사이 안세영은 수비부터 공격까지 완벽하게 풀어냈다. 결국 단 36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여유 있게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안세영은 이미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올림픽까지 다 우승해봤다. 이상하게도 아시아선수권과는 인연이 잘 닿지 않았다. 2023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고, 지난해는 부상으로 아예 도전조차 못 했다. 그래서 이번 결승 진출은 단순히 한 번 더 올라갔다는 의미가 아니라 선수 커리어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에 가까운 느낌이다.

정작 본인은 들뜨지 않았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안세영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도 "컨디션은 전체적으로 괜찮은데, 오늘은 실수가 좀 있었다. 완벽하진 않았다"라며 스스로를 먼저 돌아봤다.

▲ 중국 매체 \'QQ 뉴스\'는 \"왕즈이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늘 정상에 한두 걸음 모자랐던 그였지만 이번에는 다른 결말을 만들어냈다\"면서 \"왕즈이는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오랜 기간 꿈꿔온 안세영전 승리 기쁨을 만끽했다\"고 적었다. ⓒ연합뉴스/REUTERS

결승 상대에 대해서도 "누가 올라오든 크게 신경 안 쓰려고 한다. 그냥 내 경기,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지난달 전영오픈에서 자신의 37연승 및 상대전적 10연승 질주를 끊은 왕즈이(2위, 중국)와 리턴매치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심유진도 이번 대회에서 충분히 존재감을 보여줬다. 32강에서 세계 5위 한웨(중국)를 잡는 등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이제 딱 하나, 마지막 한 경기다.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모든 타이틀을 따고 싶다"던 말이 현실이 될 수 있는 순간이 다가왔다. 아시아 정상까지 찍어내며 진짜 완벽한 커리어를 완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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