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협상, 오후 5시 이후 개시할 듯… ‘간접 협상’ 후 ‘대면’ 전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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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발발한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고위급 평화 회담이 중재국 파키스탄에서 막을 올렸다.
협상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시작해 미국과 이란이 직접 대면 협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파키스탄 관리들이 양측 회의실을 오가는 오만식 간접 협상 방식이 거론되는 가운데, CNN 등 외신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의제가 조율되면 이날 늦게 양측이 직접 마주 앉는 대면 회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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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협상장 세레나 호텔”… 대면 성사시 1979년 단교 후 최고위 만남
JD 밴스 부통령 vs 갈리바프 의장… ‘최고위급’ 격돌
지난 2월 발발한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고위급 평화 회담이 중재국 파키스탄에서 막을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후 5시 이후 협상이 개시될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협상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시작해 미국과 이란이 직접 대면 협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측 대표단을 이끄는 JD 밴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오전 전용기편으로 이슬라마바드 인근 누르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외교 인력들이 집결해 부통령을 맞이했다. 파키스탄 측에서는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 등 군·정 고위 인사들이 대거 영접에 나서며 이번 회담의 무게감을 실감케 했다.
이란 측 역시 전례 없는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하며 배수진을 쳤다. 전날 밤 도착한 이란 대표단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필두로 아흐마디안 국가안보최고위원회 사무총장, 헴마티 중앙은행 총재 등 경제와 안보 분야 실무자 70여 명이 포함된 대규모 진용을 갖췄다. 특히 갈리바프 의장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로부터 협상 타결과 결렬에 대한 전권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장소인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 주변은 철저한 보안 통제하에 놓였다. 주요 정부 기관 밀집 지역인 ‘레드존’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으며 군·경이 대거 배치되어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다.
양측은 본격적인 회담 전부터 날 선 설전을 주고받았다. 밴스 부통령은 출국 전 이란을 향해 “장난치지 말라”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고, 갈리바프 의장은 즉각 “레바논 내 휴전과 동결 자산 해제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응수하며 기 싸움을 벌였다.
소통 방식을 두고도 예측이 엇갈린다. 파키스탄 관리들이 양측 회의실을 오가는 오만식 간접 협상 방식이 거론되는 가운데, CNN 등 외신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의제가 조율되면 이날 늦게 양측이 직접 마주 앉는 대면 회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만약 대면 협상이 성사된다면 1979년 국교 단절 이후 사상 최고위급 만남이자 2015년 핵협상 이후 첫 공식 대면 사례가 된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전쟁 종식 방안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 재개, 이란의 핵프로그램 관리 등이다. 미국은 이미 이란에 15개 항의 평화안을 제시한 상태이며, 이란은 이에 맞서 제재 해제와 동결 자금 반환, 전쟁 피해 배상 등을 포함한 10개 항의 역제안으로 맞서고 있다.
회담 기간에 대해서도 관측이 나뉜다. 악시오스 등 미 매체는 합의 도출까지 수주가 걸릴 수 있으며 2주간의 휴전 연장이 필요하다고 보는 반면,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날 저녁 시작해 단 하루 만에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속도전을 시사했다.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이란의 본토 보복 미사일 발사로 이어지며 중동 전체를 화약고로 몰아넣었다. 충돌 38일 만인 지난 7일, 극적인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양측이 이번 이슬라마바드 회담에서 영구적인 평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휴전 중에도 지속되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과 오는 14일 예정된 헤즈볼라 무장해제 회담 등은 여전히 이번 협상의 중대한 변수로 남아 있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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