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단종과 정순왕후 서사 ‘꽃’으로 풀어낸 들꽃 식재 행사와 고유제 개최

방기준 2026. 4. 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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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조선 6대 임금 단종과 그의 비(妃)정순왕후의 500여년 그리움이 능(陵)이 있는 영월 장릉과 경기 남양주 사릉에서 '꽃'으로 피어난다.

국가유산청의 허민 청장과 전대복 영월 부군수 등은 11일 오후 2시 장릉 인근 정령송(精靈松)주변에 사릉에서 채취한 진달래와 벌개미취·쑥부쟁이·비비추·맥문동·구절초 등의 들꽃을 정성스레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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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호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 직무대행과 전대복 영월 부군수,이상재 장릉제례보존회장이 헌관을 맡아 고유제를 지내고 있다.

비운의 조선 6대 임금 단종과 그의 비(妃)정순왕후의 500여년 그리움이 능(陵)이 있는 영월 장릉과 경기 남양주 사릉에서 ‘꽃’으로 피어난다.

국가유산청의 허민 청장과 전대복 영월 부군수 등은 11일 오후 2시 장릉 인근 정령송(精靈松)주변에 사릉에서 채취한 진달래와 벌개미취·쑥부쟁이·비비추·맥문동·구절초 등의 들꽃을 정성스레 심었다.

이를 통해 사후 500여 년간 서로 다른 곳에 모셔져 온 단종과 정순왕후의 애틋한 서사를 꽃이라는 생명의 매개체로 연결하면서 상징적인 만남을 그려내 역사적 슬픔을 치유하고 역동적인 국가유산 활용 계기를 기대한다.

정령송은 남양주문화원이 이별의 슬픔을 위로하고 두 영혼을 만나게 하려는 의미로 지난 1999년 4월 9일 사릉에 있던 수령 약 50년의 소나무 한 그루를 영월 장릉으로 옮겨 심은 뒤 이름 붙여졌다.

이어 허 청장 일행은 장릉 경내 정자각으로 이동해 안호 궁능유적본부장 직무대행과 전 부군수,이상재 장릉제례보존회장 등이 초헌관과 아헌관·종헌관으로 각각 참여해 들꽃 식재 고유제를 지냈다.

앞서 허 청장은 이날 오전 9시 사릉에서 초헌관을 맡아 고유제를 지낸 뒤 영월로 이동했다.
▲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전대복 영월 부군수 등이 장릉 앞 정령송 주변에 사릉에서 채취한 맥문동 들꽃을 심고 있다.
▲ 안백운 영월군 문화관광과장이 허민 국가유산청장 일행에게 단종어진(御眞)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행사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년 7∼8월쯤 장릉과 사릉의 사초(무덤의 풀)씨앗을 채취해 양육한 뒤 이듬해 4월 한식일마다 상호 교환해 심는 행사를 정례화 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허 청장은 “이번 고유제를 통해 영월군과 남양주시가 역사적 자산을 공유하는 ‘문화·경제 공동체’로서 상생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조선왕릉 보존 관리와 더불어 역사와 이야기를 접목해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허 청장은 식재 행사 이후 장릉 경내 단종역사관에 들러 영월군과 강원도민일보가 2019년부터 2년여 동안 제작 과정을 거쳐 탄생시킨 단종의 공식 초상화인 단종어진(御眞)을 살펴봤다.

단종 어진은 2021년 4월 1일자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선현정부표준영정 제100호로 공식 지정돼 같은해 11월 28일 봉안식을 마치고 일반에게 공개 중이다.

방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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