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외교천재 이재명”…‘이스라엘과 외교갈등’ 비화에 온라인 갑론을박…李 수세 몰리자 박홍근·박용진 지원사격

권승현 기자 2026. 4. 11. 15: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갑작스러운 SNS 게시글로 이스라엘 정부와 갈등을 일으킨 이재명 대통령을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지원하고 나섰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X 게시글을 통해 "법무부 장관 시절 국제무대에 나가서는 전쟁범죄 반인륜범죄 행위를 규탄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외교 활동도 하셨던 분이 이재명 대통령의 보편적 인권에 대한 의견, 전쟁범죄 반대 발언에 대해 비난 조롱을 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갑작스러운 SNS 게시글로 이스라엘 정부와 갈등을 일으킨 이재명 대통령을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지원하고 나섰다. 온라인에선 이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나선 진의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박 장관은 11일 페이스북에 “보편적 인권을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응수한 이스라엘 정부 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올렸다.

그는 “반만년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외침과 국권 상실의 아픔까지 겪은 우리 국민은, 지난 세기 이스라엘 국민이 겪은 참혹한 고통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 어떤 이유로도 정도를 벗어난 반인륜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가 지속되며 그 여파가 우리 국민에게까지 미치고 있는 상황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피해의 기억이 또 다른 가해로 이어지는 증오의 연쇄에서 이스라엘이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정략적 목적을 위해 사태의 본질을 흐리거나 일방의 입장을 두둔하는 국내의 움직임 또한 자제되어야 할 것”이라며 “기획예산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함에 있어 민생과 국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보편적 인권이라는 인류 문명의 근간을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의 박용진 부위원장도 이 대통령을 비판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적하는 방식으로 이 대통령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X 게시글을 통해 “법무부 장관 시절 국제무대에 나가서는 전쟁범죄 반인륜범죄 행위를 규탄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외교 활동도 하셨던 분이 이재명 대통령의 보편적 인권에 대한 의견, 전쟁범죄 반대 발언에 대해 비난 조롱을 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기도 쎼셰(’감사하다‘를 뜻하는 중국어), 저기도 쎼셰 외교철학’을 가진 분(이 대통령)이니, 연일 막댓사수(‘마지막 댓글 사수’한다는 뜻의 인터넷 용어) 하듯이 이스라엘과의 외교충돌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외교라기보다 선거용, 국내용으로 보인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온라인에선 이 대통령이 논란이 된 게시글을 현시점에 올린 진의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보편적 인권을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는 의견과 함께, 이란 정부의 통제 아래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우리 선박의 자유 통항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X의 ‘트렌드’ 순위권엔 ‘외교 천재’가 오르기도 했다. ‘외교 천재’는 더불어민주당이 한미 관세협상 타결을 계기로 이 대통령을 추켜세우며 썼던 표현이다.

반면, 이 대통령이 신중하지 못한 게시글로 불필요한 외교 갈등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이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한국인을 건드리면 패가망신한다’는 감정적인 표현을 SNS에 올려, 캄보디아 정부의 항의와 주재 대사 초치라는 외교적 부담을 초래한 바 있다”며 “이 대통령은 이번 발언이 과연 중동 분쟁으로 고통 받는 우리 민생에 단 하나라도 도움이 되는 일인지, 아니면 단순한 분노와 좌절을 감정적으로 표출한 것에 불과한 것인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승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