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잊을 수 없는 아픔” 세월호 12주기 추모하는 인천 시민들

전민영 기자 2026. 4. 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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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애뜰광장서 시민 참여형 추모 문화제 열려
▲ 11일 인천 남동구 애뜰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인천 추모 문화제'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핸드프리팅을 하고 있다. /박준엽 수습기자 jun010209 @incheonilbo.com

"2014년 4월16일. 304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한 분 한 분이 모두 누군가의 자녀고, 친구고, 이웃이었습니다. 여전히 아프고,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11일 오후 2시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열두 번째 봄, 내일을 위한 그리움'을 주제로 추모 문화제가 열린 이곳엔 쌀쌀한 날씨에도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이들로 북적였다.

문화제로 구성된 만큼 행사장에선 핸드프린팅, 리본 팔찌 만들기, 세월호 삼행시 짓기, 바다 유리로 저어새 소품 만들기 등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가족, 친구들의 손을 잡고 행사장에 들른 시민들은 추모 메시지를 남기는 등 제각각의 방법으로 희생자들을 기렸다.

친구들과 함께 핸드프린팅 행사 등에 참여한 이주혁(19)군은 "세월호 참사가 벌써 12년 전이라는 게 놀랍다"며 "당시 참사를 당한 단원고 학생들과 비슷한 나이가 되어보니, 정말 어린 나이에 사고를 겪었다는 게 실감된다"고 밝혔다.

인천세월호12주기추문화제 시민합창단으로 참여한 최가온(9)양 역시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사고를 당한 분들을 기억하기 위한 행사로 알고 있다"며 "행사 전 '세월호에는, 월마다, 호랑나비가 온다'는 삼행시를 짓고 왔다. 돌아가신 분들이 편안한 곳에서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11일 인천 남동구 애뜰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인천 추모 문화제'에서 시민합창단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합창을 하고 있다. /박준엽 수습기자 jun010209 @incheonilbo.com
▲ 11일 인천 남동구 애뜰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인천 추모 문화제'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행사는 오후 12시 부대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오후 2시부터는 풍물패, 시민합창단 공연 등 본격적인 문화제로 이어졌다.

전태호 세월호일반인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우리는 희생자분들을 숫자로 기억하지 않는다. 함께 했던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며 "그들을 기억하기 위해 이곳에 섰다. 오늘 이 자리는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6일 부평구 부평동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옆 광장에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12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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