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SNS 발언에 이스라엘 ‘공식 규탄’…정부 “취지 오해” 유감 표명
이스라엘 외무부 “(해당 발언) 용납될 수 없어”
야권 내 우려 목소리, 불필요한 외교 갈등 중단

◆이 대통령 “시신 훼손도 국제법 위반”…이스라엘 직격
이 대통령은 전날 X(엑스·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옥상에서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는 20초 분량의 영상을 공유하면서 “(이는)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적었다.
해당 영상은 2024년 9월 IDF가 팔레스타인인의 시신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추가로 글을 올리며 “어떤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돼야 한다”며 “조금 다행이라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시신이었다는 점이지만, 시신이라도 이와 같은 처우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외무부 “홀로코스트 하찮게 여겨…수용 불가”
이스라엘 외무부는 즉각 공식 X 계정을 통해 “이 대통령이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하잖게 여기는 발언을 했다”며 “이러한 발언들은 용납될 수 없으며 강력한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이상한 이유로 2024년 옛 이야기를 파헤쳐 인용하고, 그것을 현재 사건으로 잘못 게시한 가짜 계정을 인용했다”며 “이 계정은 반이스라엘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이스라엘에 대한 거짓을 유포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고 덧붙였다.

◆ 야권 내 우려와 이 대통령의 재반박
외교적 파장이 커지자 여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SNS에서 “민감한 시기에 대통령은 타국 정부와의 불필요한 외교 갈등을 중단해야 한다”며 “지혜로운 외교적 수습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스라엘 외무부의 반발 이후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아무 잘못 없는 우리 국민들께서 뜬금없이 겪고 있는 이 엄청난 고통과 국가적 어려움을 지켜보는 마음이 매우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아프면 타인도 그만큼 아프다. 나의 필요 때문에 누군가 고통받으면 미안한 것이 인지상정”이라며 “보편적 인권과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더 열심히 찾아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발언 의도 오해… 홀로코스트 고통엔 깊이 공감”
우리 외교부는 공식 입장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외교부는 11일 공식 X에 “우리는 이스라엘 외교부가 대통령께서 특정사안에 대한 의견이 아닌 보편적 인권에 대한 신념을 표명한 글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고 이를 반박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이스라엘이 지적한 테러를 포함, 모든 형태의 폭력과 반인권적 행태를 단호히 반대하며, 국제인도법과 인권은 예외 없이 준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여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부는 “홀로코스트로 인해 이스라엘이 겪은 형언할 수 없는 고통에 대해 늘 마음을 함께 하고 있으며, 다시 한 번 홀로코스트 피해자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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