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는 맛의 '21세기 대군부인', 설레는 건 어쩔수가없다

지난 10일 첫 방송한 MBC 금토극 '21세기 대군부인'이 국내외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출발했다.
첫 회에서는 돈은 많지만 신분이 평민인 캐슬뷰티 대표 아이유(성희주)와 왕보다 결코 돋보여서는 안되는 왕실의 차남 변우석(이안대군)의 만남이 그려졌다.
아이유는 캐슬그룹 오너의 사생아인 데다 평민 출신이라 왕립학교 시절부터 집안 사람들과 세간의 은근한 무시를 받았다. 그러나 자신의 처지에 굴하지 않고 갖은 노력을 다 한 끝에 모든 면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이렇듯 신분의 한계에서 각자의 고충을 겪고 있던 두 사람은 국왕의 탄일연이 열리던 궐에서 우연히 만났다. 알고 보니 이들은 학창시절에도 연이 있었다. 한밤중 국궁장에서 몰래 활을 쏘던 아이유를 변우석이 발견하고, 말다툼을 벌였던 일화가 있던 것.
마침 결혼하라는 아버지와 이복오빠의 성화에 분노하고 있던 아이유는 대군인 변우석과 결혼하겠단 계략을 세웠다. 알현 신청을 번번이 거절 당해도 지치지 않고 계속 시도했다.
변우석은 '선배의 조언을 얻고 싶다'고 적은 아이유의 신청서를 본 뒤에야 알현 신청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마주한 변우석 앞에서 아이유가 “청혼하려고요. 저와 혼인하시지요”라고 말해 이들의 게약 로맨스에 불을 붙였다.

당돌한 아이유, 기품 있는 변우석의 모습 또한 어색하지 않은 만큼 새롭지도 않았다. 아이유는 '호텔 델루나' 등에서 선보였던 자신감 넘치는 주체적 여성 캐릭터를 성희주 역에 입혔다.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따뜻함을 품고 있는 이안대군 캐릭터는 변우석이 전작 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 연기한 류선재 캐릭터와 언뜻 겹쳐 보였다.
비록 익숙한 설정과 스토리지만, 박준화 감독의 연출이 설렘과 긴장감을 적재적소에 살려 로맨스 장르의 재미를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빠르게 진행해 각 캐릭터의 사연을 담백하게 그리면서도 아이유와 변우석의 인연이 담긴 장면들은 디테일까지 살려 여운을 길게 남겼다.

해외 시청자 사이에서는 전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재해석한 화려한 궁궐 복식, 낙화놀이 같은 전통 요소가 화려한 서울과 어우러지는 풍경 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적인 미가 돋보이는 장면들을 모은 SNS 게시물들이 다양한 SNS 플랫폼에서 공유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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