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곤잘로 코치와 볼리코트에서 열린 테니스 캠프

3월 21일, 화성 볼리테니스장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곤잘로 코치(스페인)와 안준범 코치는 하루종일 다양한 방법으로 참가자들을 매료시켰다.
26명의 참가자들은 구력 6개월 초보부터 5년 이상인 실력자들까지 다양했다. 나이불문, 실력불문, 성별불문, 10대 중학생부터 40대 후반의 성인들까지 참여했다. 9시부터 90분동안 실내코트에서 기초적인 사이드 스텝과 그립 잡는 방법 그리고 양손 백핸드시 어디에 힘을 주어야 하는지를 세밀하게 지도했다. 곤잘로 코치는 임팩트시 라켓 면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며 참가자 모두 벽에 붙어 스윙을 하며 배워갔다.
실외 코트에서는 참가자들은 실력별로 나눠 배치했다. 한 면에서는 곤잘로 코치로부터 그라운드 스트로크에 대한 전반적인 움직임 교정과 파워 키우는 법을 배웠다. 곤잘로는 볼을 던지다가도 중간에 스윙이 잘못되면 일대일로 폼을 교정한 후 다시 연습을 시켰다. 나머지 코트에서는 안준범 코치가 목표를 정한 랠리와 손목을 세워 발리 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더없이 화창한 봄 햇살 아래에서 지도를 받는 참가자들은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었다.





서울대학교 뇌영상의학과 이윤상 교수는 미국에서 20여 년을 보냈는데 볼리 테니스장의 복합 문화시설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테니스를 시작한 지 5년 정도 되었다는 이 교수는 "곤잘로 코치로부터 여러 가지 팁을 많이 받았다"며 "라켓의 스윙 방향, 특히 서브 넣을 때 라켓 헤드가 돌아가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느낌을 가지라는 점이 인상깊었다"고 했다.
참가자 중 가장 어린 중학생 민주네는 온 가족이 참석했다. 민주 아빠는 "부부가 대학 동아리 시절부터 테니스를 했기 때문에 아들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평생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제대로 가르쳐 주고 싶었다"며 "이런 이벤트는 드문 일이라서 멋진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했다.




볼리 라운지에서 구워낸 탕종 베이글에 커피, 그리고 산지에서 배송해 온 밤으로 만든 밤 라떼는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꿀맛을 선사했다.
미술을 전공하는 성유경은 대학 동아리 활동으로 처음 테니스에 입문했다. 조소 작업하느라 종일 서 있는 상황이라 테니스를 통해 체력을 다지면서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성유경은 "참으로 신기하고 재미있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다"며 "오전에는 자립심을 키워 스스로 훈련을 할 수 있는 자기주도 스타일의 연습 방법을 가르쳐 주었는데 테니스에서 스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키가 훤칠한 박지아나는 14세 중학생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교포였다. 박지아나는 "미국에서도 실내 코트가 볼리 코트처럼 좋은 곳을 본 적이 없다"며 "평소 포핸드를 크로스 위주로 스윙을 했는데 곤잘로 코치의 일대일 코칭으로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앞으로 밀어 뻗어 치는 연습을 통해 포핸드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박지아나 엄마는 "지아나가 어릴 적부터 레슨을 받아 가끔 한국에 오면 실력 있는 주니어들과 경기를 해볼 수 있는 곳을 찾았는데 쉽지 않았다. 이번 방문에는 좋은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되어 많은 것을 배워 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언어가 다른 스페인 코치와 한국 레슨생들이 어떻게 소통하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그것은 노파심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곤잘로 코치는 시연을 하고 그대로 따라하는 참가자들을 일대일로 찾아가며 교정해 주었다. 미흡한 부분은 안준범 코치가 통역하면서 도왔다.
전주에서 올라온 박지환 원장은 테니스에 진심이다. 나달을 좋아해 스페인의 나달 아카데미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다 왔다. 곤잘로 코치가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가한 박지환은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한국에서 직접 스페인 코치에게 지도를 받으니 가성비 최고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안준범 코치의 통역도 좋았고 테니스 기본에 충실한 접근 방법을 제시해 주어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결혼한 지 1년 안된 신혼부부가 참석했다. 중학교 때부터 테니스를 접한 김훈은 연세대 재학시절 박연진을 테니스 동아리에 참여케하여 결혼까지 한 테니스 커플이다. 김훈은 "처음 라켓을 잡았을 때 익혔던 사이드 스텝과 간결한 스윙 그리고 하체의 움직임 등을 새롭게 떠올릴 수 있었던 유익한 기회였다"며 "아내와 함께 곤잘로 코치가 지도하는 레슨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10개월의 구력을 가진 강영민은 볼을 치는 타이밍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스텝으로 볼과의 거리를 맞추고 나니 급하지 않고 여유롭게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었고 손목의 고정과 스텝 등 꼭 알아야 하는 테니스의 기본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오후 3시부터는 딩글스 경기를 했다. 스페인의 아카데미에서 대부분 즐겨하는 경기로 사람이 많아도 돌아가면서 게임을 할 수 있다. 4명이 베이스라인에 서서 공 두 개로 랠리 하다가 상대 선수가 에러는 하는 순간 '딩글스!'하며 발리를 하러 앞으로 들어오는 경기인데 다들 호흡을 맞춰 삼매경에 빠져 들었다. 이 경기는 6년 전부터 안준범 코치가 운영하는 '테니스 밤'에서 해온 포인트 게임이다.
7시간 동안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이미 테니스 친구가 되어 서로 질문하고 답까지 해주는 사이가 되었다. 그들은 이런 이벤트가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한 안준범 코치는 "곤잘로 코치는 기술적인 것과 테니스에 필요한 기본적인 움직임을 지도하고, 나는 게임의 전술을 가르쳐 주는 시스템으로 참가자들이 모든 것을 조화롭게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며 "다음번에는 소수 정예로 더욱 임팩트 있고 반복 학습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했다.
테니스 소풍을 나온 듯한 아름다운 볼리코트에서 고급 레슨을 받은 참가자 전원은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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