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협상단, 피묻은 초등생 책가방 싣고 파키스탄行

권승현 기자 2026. 4. 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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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휴전 협상을 앞둔 이란 대표단이 비행기 좌석에 이란 남부 미나브(Minab)에서 발생한 공습 사건으로 희생된 초등학생들의 영사진과 피 묻은 책가방을 싣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2주간의 휴전에 돌입한 미국과 이란은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종전협상을 한다.

미국에선 JD 밴스 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이번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협상장에 앉기 전부터 미국과 이란은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싸움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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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이 11일(현지시간) X에 올린 사진 캡처

미국과의 휴전 협상을 앞둔 이란 대표단이 비행기 좌석에 이란 남부 미나브(Minab)에서 발생한 공습 사건으로 희생된 초등학생들의 영사진과 피 묻은 책가방을 싣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2주간의 휴전에 돌입한 미국과 이란은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종전협상을 한다. 미국에선 JD 밴스 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이번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미국 대표단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등이 포함돼 있다.

이란에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알리 아크바르 아흐마디안 국가안보최고위원회(SNSC) 사무총장, 압돌나세르 헴마티 중앙은행 총재, 주요 국회의원들도 이 자리에 동행했다.

협상장에 앉기 전부터 미국과 이란은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싸움에 돌입했다. 밴스 부통령은 긍정적 협상을 기대한다면서도 ‘장난치지 말라’는 경고를 공개적으로 보냈다. 갈리바프 의장은 X에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는 비행기 좌석 속 미나브 초등학생들의 책가방과 영정사진을 담은 사진과 함께 “비행하는 동안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라고 올렸다.

협상이 열리면 산적한 중대 쟁점을 놓고 강도 높은 샅바싸움이 시작된다. 최대 쟁점은 무엇보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다. 휴전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다는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하루 통행량을 제한하는 한편 통행료 징수를 구체화하며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그건 자동으로 열릴 것”이라며 “우리가 그냥 떠나버리면 해협은 열릴 수밖에 없다. 해협이 열리지 않으면 그들은 돈을 벌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 목표에 대해 “핵무기 금지가 첫째”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미 정권교체가 이뤄졌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걸 기준으로 삼은 적이 없다”며 “핵무기 금지가 우리(목표)의 99%”라고 했다.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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