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별세... 할아버지 곁으로

우예주기자 2026. 4. 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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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출연한 강계열 할머니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101세.

영화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께서 오늘 오후 떠나셨다"며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2010년 10월 손을 잡고 횡성한우축제를 찾은 고 강계열-조병만 부부. 연합뉴스

진 감독은 이어  "2012년 9월 9일 처음 뵙던 날에도 소녀 같았는데, 그 소녀는 100세가 되어 강을 건너가셨다. 좋아하는 조병만 할아버지 곁으로. 할머니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적었다.

1925년 평창에서 태어난 고인은 횡성에서 자랐다. 

14세 때 9세 연상의 남편 조병만 씨를 만나 결혼했다. 

이들 부부의 금실 좋은 사연은 2010년 지역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소개됐고, 이듬해 1월 SBS TV '스페셜 짝'에 이어 11월 KBS 1TV '인간극장-백발의 연인'이 방송되면서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 

남 조씨가 2013년 12월 세상을 떠난 뒤, 두 사람의 삶과 이별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2014년 개봉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작품은 48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독립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가수 양지은의 노래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이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서 작곡한 곡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2019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남편 조씨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남편은 나한테 반말을 안 했다. '밥 잘 먹었어요, 고마워요' 그랬다", "밤에 자다가 할아버지 생각을 하면 이불, 베개가 젖도록 운다"고 했다.

유족으로 2남3녀(조두형·대형·금자·명자·복자) 등이 있다. 빈소는 원주의료원 장례식장 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12일 오전 7시45분, 장지 횡성군 청일면 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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