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철수 어리석다”… 전 美 하원 외교위원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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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철수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단언했던 미국의 지한파(知韓派) 정치인 엘리엇 엥겔 전 연방의회 하원의원이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엥겔은 하원 16선을 기록했으며 32년의 의정 활동 대부분을 외교 분야에 바쳤다.
1977년부터 1988년까지 11년 넘게 주의회 의원으로 활동한 엥겔은 연방의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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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위비 압박에 “한·미 동맹 해쳐” 경고도
“주한미군 철수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단언했던 미국의 지한파(知韓派) 정치인 엘리엇 엥겔 전 연방의회 하원의원이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엥겔은 하원 16선을 기록했으며 32년의 의정 활동 대부분을 외교 분야에 바쳤다. 민주당 소속인 엥겔은 생전에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숱하게 충돌했다.

1977년부터 1988년까지 11년 넘게 주의회 의원으로 활동한 엥겔은 연방의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1988년 뉴욕을 지역구로 초선 하원의원이 되었고 이후 내리 16선을 기록했다.

당장 트럼프를 향해 ‘사적 이익을 위해 국가 권력을 동원하려 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하원 외교위원장이던 엥겔은 트럼프 탄핵 추진에 앞장섰다. 2020년 1월 민주당이 다수당이던 하원은 탄핵소추안을 가결했으나, 한 달 뒤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의 탄핵심판에선 ‘무죄’ 평결이 내려졌다. 당시 엥겔은 트럼프와 공화당을 맹비난하며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엥겔은 한·미 동맹을 적극 옹호하고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강조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주한미군 철수론이 흘러나오자 엥겔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국을 겨냥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하라’는 압박을 가하던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미국의 과도한 방위비 요구가 한·미 동맹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0년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하원의원 총선을 앞두고 17선 달성을 노리던 엥겔은 지역구 경선에서 정치 신인에게 져 민주당 후보 자격을 잃으며 정계를 떠났다. 유족으로 부인 패트리샤와 세 자녀가 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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