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와서 제일 못한 시즌" 입대 앞둔 KB 임성진, 무릎 통증 참고 '계약 첫해' 봄배구 성과에도 자책했나 [인터뷰]

임성진은 최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KB손해보험 스타즈 팬 미팅에 참석해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프로 들어와서 제일 못했고 아쉬웠던 시즌이었다"라고 2025~2026시즌을 돌아봤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2025~2026시즌은 KB손해보험 배구단과 임성진 모두에게 의미가 큰 시즌이었다. 임성진은 의림초-제천중-제천산업고-성균관대 졸업 후 2020~2021 V리그 1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국가대표 아웃사이드히터로 성장해 올 시즌을 앞두고 KB손해보험과 FA 계약을 체결하고 처음으로 둥지를 옮겼다.
계약 첫해 팀의 주포로서 36경기 127세트에 출전해 316득점(리그 18위), 공격 성공률 44%, 서브 평균 0.181개(15위), 리시브 효율 30.22(14위) 등을 기록, KB손해보험의 2년 연속 봄 배구 진출에 기여했다.
스스로 만족스러운 시즌은 아니었다. 임성진은 "개인 실력으로나 팀 결과 모두 아쉬웠다. 특히 나 스스로 연차를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팬분들에게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지난 시즌보다 떨어졌다"고 자책했다.

이어 "준비가 안 된 부분이 시즌을 시작하며 두드러졌다. 하지만 어떻게든 시즌 중에 적응하고 바꿨어야 했다. 나는 안 좋았던 상태로 시즌 끝까지 갔던 것 같다. 다시는 이런 경험이 없게 군대에서 잘 준비하려 한다"고 핑계를 대지 않았다.
무엇이 그렇게 그를 괴롭혔을까. 좋지 않은 무릎 상태에 FA로 온 첫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겹쳐 생각이 많아진 점을 꼽았다. 임성진은 "처음 팀을 옮기는 거다보니 확실히 느낌이 달랐고 부담도 있었다. 몸 상태도 안 좋았다 보니 플레이에서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 범실을 우려하는 등 생각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대표팀도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세터 황택의(30)가 도움이 됐다. 황택의는 임성진과 상의 끝에 플레이를 빠르게 가져갔다. 임성진은 "(황)택의 형이 빠르게 플레이를 가져가 보자고 했다. 플레이를 빠르게 하다 보니 다른 생각할 시간이 없어져 오히려 잘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잘 풀린 경기가 3라운드 대한항공과 홈경기였다. 당시 임성진은 공격 성공률 66.67%로 19득점을 올리며 세트 점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이 끝나고 입대를 앞둔 지금도 매일 훈련에 임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쉬면 근육이 빠지면서 오히려 무릎에 통증이 왔기 때문. 임성진은 상무 입대가 반전을 이끌 계기가 되길 바랐다. 4월 27일 입대하는 그는 2027~2028시즌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무 체육 시설은 모든 종목 선수들이 함께 이용해 서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배움의 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초중고 선배 김도훈(28)도 상무에서 성장해 주전으로 거듭난 경우다.
임성진은 "입대일이 다가올수록 점점 실감 나는 것 같다.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다 가야 하는 군대라고 생각해 준비하고 있다"라며 "(김)도훈이 형을 비롯해 상무에 다녀온 선수들이 다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개인적인 시간도 많다고 해서 몸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고 차분히 돌아보면서 성장해서 나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KB손해보험 팬들에게는 건강한 복귀를 약속했다. 임성진은 "KB손해보험에서 첫 시즌이었는데 팬분들과 호흡하는 느낌이 들어 참 좋았고, 감사했다. 군대에서는 국방의 의무에 최선을 다하고 문제없이 더 좋은 상태로 돌아와 인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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