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동상 제막식서 '뚝' 부러진 야구 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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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 동상 제막식에서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시애틀 구단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프랜차이즈 스타 이치로의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시애틀이 영구결번 선수 동상을 세운 것은 켄 그리핀 주니어, 에드가 마르티네스에 이어 이치로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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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서 1표 부족해 만장일치 실패한 것처럼 더 정진하라는 의미인 듯"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 동상 제막식에서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치로의 등번호 ‘51번’부터 카운트다운을 진행한 뒤 동상을 덮고 있던 장막을 걷어냈다. 그러나 공개 순간 동상 손에 들린 배트가 부러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현장 참석자들이 당황했지만, 이치로는 특유의 유머로 분위기를 풀었다.
이치로는 통역을 통해 “마리아노 리베라가 여기까지와서 내 배트를 부러뜨릴 줄은 몰랐다”고 농담했다. 리베라는 이치로와 같은 시기 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켯패스트볼로 타자들의 배트를 자주 부러뜨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치로는 이어 “지난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1표가 부족해 만장일치가 되지 못한 것처럼, 오늘 배트가 부러진 것도 더 정진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구단은 부러진 배트를 즉시 보수한 뒤 제막 행사를 마무리했다.
1992년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로 이적해 첫 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하며 MLB를 평정했다. 이후 올스타 10회, 골드글러브 10회, 최다 안타 7회, 타격왕 2회 등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이치로는 지난해 1월 99.7% 득표율로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시애틀 구단은 그의 등번호 5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으며, 이번 동상 건립으로 구단 역사에 또 하나의 상징을 추가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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