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무기급 우라늄' 은닉 추정지에 美지상군 막을 장애물"

차대운 2026. 4. 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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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핵무기 전 단계인 농축 우라늄이 보관된 곳으로 추정되는 지하 시설 입구에 미국의 공격에 대비한 여러 장애물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개한 위성영상 분석 보고서에서 이란이 지난 3월 18일 이후부터 이스파한 핵 시설로 들어갈 수 있는 세 개의 터널 입구 주변을 흙 둔덕, 울타리, 잔해더미 등으로 막아 놓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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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영상 포착…흙둔덕·울타리·잔해더미로 겹겹이 막아
공격지연 목적 분석…"美병력 투입시 미사일 공격에 노출"
미국과 이사르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이란 중부 이스파한 미사일 단지의 터널 입구. 2026년 3월 8일.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이란이 핵무기 전 단계인 농축 우라늄이 보관된 곳으로 추정되는 지하 시설 입구에 미국의 공격에 대비한 여러 장애물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개한 위성영상 분석 보고서에서 이란이 지난 3월 18일 이후부터 이스파한 핵 시설로 들어갈 수 있는 세 개의 터널 입구 주변을 흙 둔덕, 울타리, 잔해더미 등으로 막아 놓았다고 밝혔다.

이스파한은 포르도, 나탄즈와 함께 이란의 3대 핵시설이 있는 곳이다.

이란은 무기급 직전 단계인 60% 농축 우라늄 441㎏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소 절반은 이스파한 지하 시설에 보관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작년 6월 B-2 폭격기를 동원한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을 통해 포르도 핵시설에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해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파괴했다.

그러나 이란 정권은 미군의 당시 폭격이 있기 전 트럭에 실은 용기들을 이스파한으로 옮긴 모습이 위성 영상에 포착됐다.

이에 현재 이스파한 지하 시설에 상당량의 농축 우라늄이 보관 중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스파한 지하 핵시설에는 3개의 터널 입구가 있는데 모든 입구는 이전부터 흙으로 메워진 상태다.

따라서 미군이 핵물질을 탈취하는 작전을 펼치려면 전투 병력 외에도 포클레인이나 크레인 같은 중장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과학국제안보연구소는 이란의 이 같은 방어 강화 조치가 만일 미국이 핵물질 확보를 위해 지상군 투입에 나설 경우 미군의 기습 공격 속도를 늦추는 한편 작전에 투입된 미군 병력이 자국의 미사일 공격에 쉽게 노출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텔레그레프는 "무력으로 우라늄을 확보하려는 작전은 현대전에서 가장 어려운 작전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병력이 현장까지 공중 작전을 통해 투입돼야 하고, 경계선을 구축한 뒤 지하 시설에 접근하기 위해 수 시간에서 수일간 굴착 작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SIS 선임 연구원 사라 부르크하르트는 텔레그래프에 이란이 새로 설치한 장애물은 제거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미군이 지상 작전을 벌이게 될 경우 시간을 지연시켜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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