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도 14일 워싱턴 회담…‘평화 협정·헤즈볼라 무장 해제’ 논의

신형철 기자 2026. 4. 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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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에서 10일(현지시) 레바논계 미국인과 지지자들이 레바논을 지지하는 촛불 집회를 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헤즈볼라 무장해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4일 첫 대면 회담을 한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선언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폭격하며 ‘휴전 상태’를 흔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양국의 회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오는 14일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처음으로 만난다. 레바논에서는 나다 하마데-모아와드 주미 대사가, 이스라엘 쪽에서는 예키엘 라이터 주미 대사가 각각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은 미셸 이사 주레바논 대사가 중재 역할을 맡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완전한 평화 협정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협상 동력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레바논 보건부는 10일(현지시각),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지난 8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357명, 부상자는 122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잔해 제거 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유전자(DNA) 분석이 필요한 유해가 다수 발견되고 있어 최종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 국면에서 발생한 공격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180명의 헤즈볼라 대원을 제거했다고 주장하며 민간인 피해 규모를 둘러싼 양쪽 간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 집계를 보면, 지난달 2일 이후 이어진 무력 충돌로 누적 사망자는 1953명, 부상자는 6303명에 달한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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