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볼거리 넘치는 인천vs울산, ‘이청용 더비’부터 ‘득점왕 경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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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의 흐름을 이어가려는 인천과, ‘3연승’ 이후 주춤한 흐름을 전환하고자 하는 울산이 맞붙는다. 이를 통해 이청용은 처음으로 친정팀 울산을 상대하게 된다.
인천유나이티드와 울산HD는 오는 11일 오후 4시 30분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인천유나이티드는 승점 7점(2승 1무 3패)으로 5위, 원정팀 울산HD는 승점 10점(3승 1무 1패)으로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 ‘2연승’ 상승세 탄 ‘윤정환호’, 내친김에 3연승까지
올 시즌 K리그1 개막 후, 인천은 4경기 1무 3패의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불안한 수비 탓에, 인천은 매 경기 득점했음에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부진의 흐름은 안양전을 기점으로 변화되었다. 상대 퇴장에 힘입어 수적 우위 속 시즌 첫 클린시트와 승리를 가져갔다. 늦은 첫 승이기는 했어도, 길었던 무승의 고리를 끊어내며 반등의 실마리를 마련한 인천이었다.
이어진 김천과의 6라운드에서 무고사의 멀티골과 함께 2-1로 승리한 인천은 단숨에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어느덧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정상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윤정환 감독도 경기 후 홈에서의 첫 승을 반기며,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100%는 아니어도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서서히 인천의 축구가 완성되어 가고 있음을 밝혔다.
윤정환 감독 체제하에서 인천은 볼을 점유하는 주도적인 축구를 지향했다. 승격 후에도 인천은 53.6%(4위)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리그 8득점(공동 2위)의 화력을 보였다. 이를 통해 자신들의 공격력이 K리그1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다만 준수한 공격력에도 시즌 초 부진에 빠졌던 것에는 수비 불안이 원인이었다.
현재 인천은 6경기 10실점(11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라인 구축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후반전에 기록한 8실점(12위)은 수비 집중력 저하를 드러내는 지표다.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는 인천의 경우, 수비 진영에서 경기당 평균 159회의 패스(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그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높은 위험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 보니 후반에 가서도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지만, 계속된 실수가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러한 그들의 약점은, 압박에서 강점을 지닌 울산과의 경기에서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3선부터 압박에 가담하며, 조직적인 수비 시퀀스를 만들어가는 울산의 압박을 얼마만큼 잘 풀어나가며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지가 인천의 이번 경기 포인트다.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야만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3연승을 일궈낼 수 있다.

# ‘3연승’ 후 주춤한 울산, 되찾아야 하는 흐름
직전 시즌 9위라는 낯선 성적표를 받은 울산은 반전을 노리며 새 시즌에 돌입했다. 리그 초반 흐름은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낸 모습이다.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리며 우리가 알던 ‘강팀’ 울산의 귀환을 알렸다. 탄탄한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야고의 폭발력을 극대화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가져갔다.
다만 좋았던 흐름에 제동이 걸린 것은 김천과의 5라운드 경기였다. 상대의 공격은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무실점을 이뤄냈다. 다만 울산도 슈팅 18회, 유효 슈팅 9회를 몰아치는 동안 득점에는 실패했다. 답답한 공격력이 이어진 탓에,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되었다. 패배한 것은 아니지만, 득점하지 못하며 연승 행진이 멈춘 것은 울산으로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전북과의 ‘현대가 더비’에서도 답답한 공격력을 보이며, 패배를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하며,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한 것이다. 또한 직전 경기는 단순한 패배가 아닌 리그 타이틀을 경쟁하는 더비 라이벌에게 패배한 것이라 타격이 더 컸다. 초반의 좋았던 흐름이 점차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올 시즌 울산은 경기당 평균 점유율 45.3%(9위)를 기록하며, 상대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상대 팀 인천이 높은 점유율 속에서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팀이기에, 울산으로서는 강점인 빠른 압박으로 계속해서 공을 탈취하는 것이 경기의 핵심이다.
물론 울산은 50%를 밑도는 점유율에도, 경기당 평균 슈팅 13.2개(1위), 평균 득점 1.4점(2위)의 압도적인 공격 지표를 보여주는 중이다. 이는 허점이 많은 인천 수비를 공략하기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경기 연속 이어진 빈공에서 벗어나, 이번 경기 울산이 득점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 팀의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은 2승 6무 2패로 치열한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체급이 큰 울산이지만, 그들에게 늘 인천은 까다로운 상대였다. 울산으로서는 이번 인천전 승리를 통해 상대 전적에서 앞서 나가야만, 주춤한 현재의 흐름을 전환 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이청용 더비’, 이제는 적이 된 ‘왕조의 주역’
12년의 유럽 생활을 마무리한 이청용은 2020시즌을 앞두고, 울산으로 이적했다. 울산에서 6시즌 동안 183경기를 출전하며, 13골 14어시스트의 성적을 남긴 이청용은 2022시즌 K리그1 MVP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해당 기간 울산과 이청용은 K리그1 우승 3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1회의 성과를 일궈냈다.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왕조 시기’였다.
영원한 강자일 것 같던 울산은 작년 파이널 B에 떨어지는 굴욕을 맛보며, 김판곤 감독과 신태용 감독을 잇달아 경질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울산의 문제는 비단 성적뿐만이 아니었다. 신태용 감독과 선수단 간의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단숨에 울산은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사실 검증의 과정에 있던 논란에 불을 지핀 건 이청용이었다. 33라운드 광주전에서 페널티킥 득점 후 ‘골프 세레머니’를 하며, 신태용 전 감독을 저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가 공식적으로 팀의 내부 문제를 들춘 모습에 일부 울산 팬들은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시즌 종료 후, 울산과 계약이 만료된 이청용은 자연스럽게 팀을 떠났다. ‘왕조의 주역’이었던 선수의 마지막이었으나, 조용한 퇴단이었다. 울산을 떠난 후, 새로운 팀을 쉽사리 찾지 못하던 이청용은 윤정환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인천에 합류하게 되었다.
볼 배급에 능한 베테랑이 필요했던 인천과 현역 연장 의지가 강했던 이청용,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계약이었다. 시즌 개막 후 교체로만 출전하고 있는 이청용이지만, 짧은 시간 속에서도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던 와중에 친정팀 울산을 마주하게 됐다. 울산 왕조를 상징하던 그가 이제는 적이 되어 울산을 상대하는 모습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 무고사 vs 야고, 본격적으로 시동 걸린 득점왕 경쟁
개막 후 6라운드가 지난 시점, 양 팀 외국인 공격수의 발끝이 매섭다.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이어 나가고 있는 무고사 (6득점, 1위)와 야고 (4득점, 2위)의 득점이 터질 수 있을지가 이번 경기의 포인트다.
‘인천의 해결사’ 무고사는 현재 리그 6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자리 잡고 있다. 인천의 8득점 중 7득점에 직접 관여한 그는 팀 공격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력을 펼치는 중이다. 이번 경기는 팀의 승리뿐만이 아니라 무고사 개인의 기록도 달려있어 의미가 크다. 이 경기에서 무고사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경우, ‘K리그1 개막 최다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인 7경기라는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팀의 연승과 개인의 기록,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이번 경기도 무고사는 득점을 노린다.
‘울산의 주포’ 야고는 현재 리그 5경기 4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울산 이적 후, 강원 시절의 폭발력을 되찾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득점력이 만개한 모습이다. 해당 계기로는 전방 경합에서의 약점과 문전 앞에서의 결정력 문제를 극복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시즌 개막 후 울산의 3연승 기간 동안,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린 야고는 해당 기간 ‘K리그1 라운드 베스트 11’에 매 라운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후 2경기에서 야고는 침묵했고, 울산도 승리하지 못했다. 현재의 모습대로라면, 울산의 승리를 위해 야고의 득점은 필수적이다.
무고사와 야고는 이번 경기를 통해, 시즌 초반 득점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할 것이다. 승리와 개인의 목적을 동시에 성취하고자 하는 두 스트라이커의 자존심 대결이 승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글=‘IF 기자단’ 7기 김재우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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