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MB’ 29세 마쏘의 생애 첫 우승, “이렇게 쉽게 팀에 녹아든 적은 처음이다” [MD인천]

인천 = 최병진 기자 2026. 4. 11. 10: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마쏘./KOVO
대한항공 마쏘와 한선수./KOVO

[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인 1997년생 마쏘가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마쏘는 2025-2026시즌 V-리그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이번 시즌 이란 리그에서 뛰었지만,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전쟁으로 급히 이란을 탈출해 튀르키예에 머무르고 있었다. 대한항공의 제안을 받고 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한 아포짓 러셀과 정규리그를 치렀지만, 정규리그 막판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204cm 마쏘는 쿠바 국가대표 출신이다. 쿠바 대표팀에서는 주로 미들블로커로 활약했지만, 최근에는 아포짓으로 뛴 경험이 더 많았다. 대한항공은 김규민, 김민재 모두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중앙을 보강해야 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마쏘는 미들블로커로 뛰었다.

마쏘는 안방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20%에 달하는 공격 비중을 가져가며 상대를 괴롭혔다. 3, 4차전에서는 상대 서브에 고전하면서 속공을 쉽게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5차전에서 다시 마쏘의 존재감이 드러났다. 10일 마쏘는 블로킹 6개, 서브 1개를 포함해 17점을 선사했다. 공격 점유율은 18.75%였다.

마쏘에 이어 정한용(14점), 임동혁(12점), 정지석(11점), 김민재(9점)가 고른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 2승 2패에서 돌입한 마지막 승부에서 대한항공이 승리를 거두며 왕좌에 올랐다. 동시에 3년 만에 트레블까지 달성했다.

경기 후 만난 마쏘는 “정말 긴 챔프전이었다. 우리가 예상한 것처럼 우승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정말 길고 힘들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마쏘가 한국에서 치른 경기는 5경기였지만, 그만큼 챔피언결정전은 치열했다. 그리고 마쏘는 생애 첫 우승을 경험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KOVO

이날 6블로킹 역시 상대 기를 꺾기에 충분했다. 마쏘는 “전술적으로 준비한 건 말하기 어렵다. 다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집중하고자 했다. 또 생각이 많으면 실수가 나온다. 이런저런 이슈가 있었지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사실 서브 범실도 많았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려고 다음 득점을 생각하면서 경기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선수는 마쏘와의 호흡에 대해 “속공에 대한 타이밍을 계속 얘기를 했고, 경기를 하면서 맞춰갔다. 마쏘도 아포짓으로 뛰다가 미들블로커로 들어왔다”면서 “사실 처음에는 배구보다는 시차 적응이 안 됐었다”고 말했다. 이에 마쏘도 “맞다”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단기간에 마쏘는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그는 “적응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우리 팀원들이 잘 다가왔고, 계속 챙겨주면서 친절하게 대해줬다. 부족한 게 없는지 케어를 해줬다”며 “여러 팀을 다녔지만 이렇게 쉽게 팀에 녹아든 적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좋은 사람들과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있었기에 문제가 없었다. 코트 밖에 있을 때도 선수들이 격려를 해주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 순간도 편안하게 만들어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 역시 “코트 위에서 선수들이 하나 된 모습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한국에 입국한 마쏘와 함께 ‘원 팀’의 힘으로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대한항공 마쏘./KOVO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