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갈 핑계 하나 줄었네”…백화점 곳곳에 일본식품 브랜드 팝업 ‘인기’

이지안 기자(cup@mk.co.kr) 2026. 4. 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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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일본 현지 브랜드를 직접 들여오는 팝업스토어가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5개월간 진행된 일본 식품 브랜드 팝업은 총 5건으로 집계됐다.

신세계 측은 "지난해 일본 브랜드 팝업은 1건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3건으로 늘었다"며 "바이어들이 현지를 직접 방문해 브랜드와 콘텐츠 소싱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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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일본 F&B 팝업 5배 확대
신세계도 日 브랜드 3곳 선보여 흥행
중국 ‘한일령’ 여파에 한국시장 공략
‘노재팬’ 약화로 소비 수요 회복세
현대그린푸드가 더현대서울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진행한 파이매니아 팝업 현장. [사진=현대그린푸드 제공]
최근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일본 현지 브랜드를 직접 들여오는 팝업스토어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과거 ‘일본풍 콘셉트’에 머물던 수준에서 벗어나, 현지 인기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형태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주말 쇼핑객을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백화점의 핵심 집객 전략으로 부상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5개월간 진행된 일본 식품 브랜드 팝업은 총 5건으로 집계됐다. 연말·연초 쇼핑 수요와 설 명절 특수가 겹치는 성수기에 집중된 결과다. 이는 전년 동기 1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더현대서울과 압구정본점 등 주요 점포에서는 파이매니아, 이모야킨지로, 블랭크도넛, 덴코세카, 후쿠사야 등 일본 내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잇따라 입점했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파이 브랜드 ‘파이매니아’는 2주간 진행된 팝업에 약 6000명이 방문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일본 선호’ 현상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도 일본 디저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했지만, 최근 들어 관련 팝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일본 식품 기업들의 해외 전략 변화가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 시장 진출이 녹록지 않아지면서 대안 시장으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국 내에서 이른바 ‘한일령’ 기조가 형성되며, 일본 브랜드의 사업 환경이 위축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비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 확산됐던 ‘노재팬’ 분위기가 사실상 잦아들면서 일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이 완화됐다. 이에 따라 수요가 자연스럽게 회복됐고, 백화점 역시 이를 반영해 관련 콘텐츠를 확대하는 흐름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스노우즈, 도쿄밀크 치즈팩토리, 슈가버터트리 등 일본 F&B 브랜드 3곳의 팝업을 선보였다. 특히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에서 열린 스노우즈 팝업은 조기 품절 사례가 이어지며 흥행에 성공했다.

신세계 측은 “지난해 일본 브랜드 팝업은 1건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3건으로 늘었다”며 “바이어들이 현지를 직접 방문해 브랜드와 콘텐츠 소싱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브랜드 입장에서는 한국이 테스트베드이자 글로벌 확장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고, 백화점 역시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일본 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희소성과 현지성을 동시에 갖춘 일본 브랜드가 집객 효과를 높이는 핵심 카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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