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모, 2026 법인총회 개최…진료소 4년 만에 비약적 성장

차원준 기자 2026. 4. 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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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봉사·환자 지원 확대 비전 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고려인을 사랑하는 의료인 모임(고사모)이 4월 10일 오후 7시 2026년 법인총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최정섭 고사모 이사장

최정섭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2018년 박병순 후원회장과 박유환 초대진료소장을 중심으로 시작한 고사모가 4년 전부터 젊은 세대 중심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국내외 정치·외교적 어려움 속에서도 동포들을 위해 헌신해 주신 회원들 덕분에 진료소가 운영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희망나눔콘서트' 성공을 회원들의 노력으로 평가하며, "카자흐스탄 봉사를 위해 선발대가 답사를 한다. 더욱 발전하는 고사모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병순 후원회장은 "1세대가 2세대를 거쳐 올해 3세대로 이어지는 뜻깊은 해"라며 "올해는 해외 의료봉사의 원년이 된다"고 선언했다. 그는 "7월 25일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하며, 전남대병원과 함께 봉사단을 꾸린다. 잘 다녀와서 자세히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조승열 광주의사회 의장은 "진료소가 지금까지 잘 운영된 것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총회를 통해 나아갈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남광주특별시가 되면 무료진료소 예산이 반영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김종선 고려인진료소장과 담당이사는 총회 본회의에서 환자 지원 정책 등을 보고했다. 급성기 환자와 만성질환자의 급성 악화 사례를 우선 지원하고, 실손·사보험 가입자라도 지원이 어려운 경우 적극 검토한다. 치료비는 병원 직접 입금을 원칙으로 투명성을 높였으며, 반복 지원은 제한하고 불법 체류자 중 경미한 사례는 배제하기로 했다. 지원 절차는 마을 의뢰→본회 평가→이사회 심의→지원 결정 순이며, 2025년부터는 마을에 신청서를 교부해 체계적으로 운영 중이다.
고려인을 사랑하는 의료인 모임 2026년 법인총회

진료 활동 현황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드러났다. 2025년 총 48회 진료(4회 제외)에서 환자 2,441명, 총 진료건수 3,339건을 기록했으며, 의료진 포함 봉사자 1,954명이 참여했다. 코로나 이후 진료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공의 실습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 중이다. 현재 정회원 67명으로 올해 7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홍경표 광주국제협력단 이사장을 초청해 이주민 복지, 해외 의료지원, 가족센터 사업 등을 소개받고, 고사모와의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의료진과 봉사자 통일 조끼 도입 건의도 나와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고사모는 이번 총회를 통해 국내 고려인 진료소 운영의 안정화와 해외 의료봉사 확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