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시원했다” ‘정품 김도영’이 돌아왔다… 홈런 하나에 담긴 의미, MVP 귀환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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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 전 타격 연습을 하는 김도영(23·KIA)의 얼굴은 굉장히 무거웠다.
김도영 또한 경기 후 "타석에서 자꾸 결과가 안 나오고 모습이 안 좋을 때는 더더욱 세게 치려는 버릇이 있다. 모든 선수들은 아닐지라도 여러 선수들이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나도 그 타석에서 너무 속 시원한 홈런이 나왔다. 그게 결과로 이어져서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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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 전 타격 연습을 하는 김도영(23·KIA)의 얼굴은 굉장히 무거웠다. 웃음기는 하나도 없었다. 배팅볼을 치면서도 자꾸 파울이 났다. 잠시 생각하다 다시 연습 타격을 하는 장면이 되풀이됐다. 뭔가를 의식적으로 찾으려 노력하는 것 같았다.
김도영은 경기 후 “그냥 최근에 별로 감이 좋지 않아서 나도 모르게 야구장에 나올 때 표정이 어두웠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2024년 정규시즌 MVP, 2025년 세 차례의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천국과 지옥을 모두 오갔던 김도영은 올해 건강하게 출전하며 예열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었다. 다만 “김도영이라면 당연히 해줄 것”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대치를 채우는 것은 아니었다.
시즌 10경기에서 타율은 0.243으로 썩 좋지 않았다. 홈런 2개를 쳤고, 볼넷을 많이 골랐지만 기본적으로 떨어지는 타율에 OPS(출루율+장타율)는 0.837에 머물렀다. 찬스 때 해결사 이미지도 부족했다. 심리적으로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시기였다.

그러나 이날 연습 타격, 그리고 최근 경기에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조금씩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었다. 김도영은 “지금 타이밍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 그 안에서 내가 좋았을 때 어땠나를 생각하면서 계속 그것만 신경을 쓰며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연습 타격 때) 감이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김도영다운 홈런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꽤 중요한 의미가 담긴 홈런이었다.
김도영은 “3루 땅볼이 가장 안 좋을 때 나오는 땅볼”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날도 3루 땅볼이 두 차례 나왔다. 그러나 김도영은 “그럼에도 오늘은 감이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뭔가가 묘하게 올라오려는 순간, 장쾌한 홈런이 나왔다. 김도영은 팀이 4-3으로 앞선 8회, 김종수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인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이 홈런의 타구 속도는 시속 174.3㎞에 이르렀다. 발사각 33.6도에 비거리 129.9m짜리 꽤 큰 홈런이기도 했다. 홈런도 중요하지만, 이 홈런의 타구 속도와 발사각은 2024년 가장 좋을 때의 그 데이터를 그대로 그리고 있었다. 김도영이 점차 감을 찾아간다는 증거였다.

김도영 또한 경기 후 “타석에서 자꾸 결과가 안 나오고 모습이 안 좋을 때는 더더욱 세게 치려는 버릇이 있다. 모든 선수들은 아닐지라도 여러 선수들이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나도 그 타석에서 너무 속 시원한 홈런이 나왔다. 그게 결과로 이어져서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스스로도 2024년 좋을 때의 타격감으로 좋을 때의 홈런 그림이 나왔다고 인정했다. 그래서 이 홈런은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꾸준하게 훈련을 하고 있고, 현재 타격감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조만간 자신의 100%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스스로에게도 기대 중이다. 김도영은 “최근에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결과가 안 나오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조급한 게 있었다”면서도 “오늘 타석에서는 확실히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아서 1~2경기 뒤에는 정말 좋은 컨디션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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