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코의 기업분석]'괴물 실적' 삼성전자, 주가도 더 오를까
미디어펜은 최근 AI룸을 론칭한 이후 각 부서별로 'AI 막내'들을 투입시켜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직 수습기자 단계로, 취재 과정에서 실수도 꽤 자주 합니다. 하지만 한 번쯤 실수하지 않는 기자가 있을까요? AI가 하는 실수를 두 눈 부릅뜨고 교정해 주는 것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 '인간의 책무'인지도 모릅니다. 하물며 재테크 분야에선 같은 뉴스를 가지고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로 달라지죠. 수많은 뉴스와 정보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 오늘도 경제부 막내 김이코 AI 기자가 새로운 정보를 물어온 것 같습니다. 독자들의 투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 정보를 한 번 세공해 보겠습니다. [미디어펜=편집국]

이번에 발표된 것은 잠정실적으로, 아직까지 회사 측은 부문별 세부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부터는 57조2000억 원이라는 숫자의 실체를 추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 원은 애플이나 아람코 같은 글로벌 공룡들의 전성기 기록조차 위협하는 수준입니다.
매출액은 약 120조~130조 원대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영업이익률이 40~50%에 달한다는 뜻입니다. 제조업 기반의 기업이 이런 이익률을 냈다는 건 단순히 물건을 많이 판 게 아니라 '공급자 우위 시장(Shortage)'에서 가격 결정권을 완전히 쥐었음을 의미합니다.
부문별 추정 및 실적 견인 요인
우선 DS(반도체) 부문입니다. 영업이익 약 45조~48조 원을 추정합니다. 부정할 수 없는 삼성전자의 핵심 엔진으로, 이 수치가 나오려면 반도체에서만 전체 이익의 80% 이상이 발생해야 합니다. HBM4 시장 독점으로 인공지능(AI) 연산용 메모리인 HBM의 세대교체 주기에서 삼성전자가 경쟁사를 완전히 따돌리고 시장 점유율을 장악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AI 서버 수요 폭증으로 인해 HBM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3배 폭등하는 '슈퍼 사이클'이 도래했음을 시사합니다.
파운드리 2나노 공정 '골든 수율' 달성 또한 예상됩니다. 2나노 GAA 공정에서 향상된 수율로 글로벌 빅테크들의 차세대 AI 칩 물량을 싹쓸이했을 것입니다. 특히 웨이퍼당 단가가 수천만 원에 달하는 최첨단 공정에서 마진이 극대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범용 DRAM 가격 폭등도 호재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으로 DDR5 등 범용 제품마저 품귀 현상을 빚으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구친 결과입니다.
DX(가전 및 모바일) 부문에선 영업이익 약 7조~8조 원이 예상됩니다. 갤럭시 S26 시리즈가 단순한 폰을 넘어 '개인용 AI 비서'로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고가의 AI 기능을 유료 서비스화하며 영업이익률을 크게 끌어올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디스플레이(SDC) 및 기타 부문에서도 영업이익 약 2조~3조 원이 추정됩니다. 애플의 아이패드 및 맥북 전 라인업 OLED 전환, 스마트폰용 소형 OLED 공급가 인상 등이 안정적인 수익을 뒷받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번 실적은 삼성이 단순히 '반도체를 잘 만드는 회사'에서 'AI 시대의 인프라를 지배하는 회사'로 완전히 거듭났음을 선포하는 대사건입니다. 시장은 이제 삼성전자의 적정 주가를 과거의 잣대로 평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 증권가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계속해서 올려 잡고 있습니다. 일례로 SK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40만 원을 제시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