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셰프까지 출격…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콘텐츠로 체질 개선
김도윤 셰프·선재스님 섭외로 MZ 겨냥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체류형 축제 도약
가족·반려동물 아우른 맞춤형 공간 확대

양평군의 대표축제인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단순한 지역 특산물 장터를 넘어 화제성 높은 요리경연과 명사초청 중심의 ‘킬러 콘텐츠’로 무장하며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10일 군은 ‘제16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이달 24~26일까지 사흘간 용문산 관광지 일대에서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 기획에서 가장 방점을 둔 부분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식음 및 체험 콘텐츠다.
최근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김도윤 셰프가 초청돼 ‘산나물 녹색요리사’ 대회를 이끈다. 군은 이를 통해 비건 및 친환경 소비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관광객을 행사장에 적극 유입한다는 구상이다.
사찰음식의 대가인 선재스님이 진행하는 ‘내 몸을 살리는 산나물 음식 비법 공유회’ 역시 건강한 식문화에 목마른 방문객들에게 깊이 있는 체험을 선사할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축제가 단순히 나물을 사고파는 소비성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전문가의 시선으로 지역 특산물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등 속을 단단히 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문객 타깃층을 세분화한 맞춤형 공간 기획도 눈길을 끈다. 가족 단위 상춘객을 위해 영유아가 즐길 수 있는 ‘산나물 키즈카페’와 미로 형태의 ‘산나물 그린 놀이터’를 신설했다. 또한 늘어나는 펫팸족(Pet+Family)을 겨냥해 무료 건강검진 등이 진행되는 ‘반려견 피크닉존’도 행사장에 새롭게 마련했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개막행사 ‘산나물 진상행렬’은 취타대와 읍·면 대표단 등 150여명이 참여하는 약 950m 구간의 대규모 퍼레이드로 확대 편성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지역행사를 위한 행정적 뒷받침도 더해졌다. 축제장 내 먹거리 부스 전반에 다회용기 지원을 확대해 친환경 축제로의 전환을 꾀하며 산나물 도슨트 투어와 독서 클럽, 템플스테이 등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산나물축제는 지역 특산물의 명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전 세대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수준 높은 체류형 콘텐츠를 채워 넣는데 주력했다”며 “단순히 먹고 즐기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양평 산나물이 가진 본연의 가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전국을 대표하는 내실 있는 문화축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양평/장태복 기자 jk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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