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L 대장에 4L 공기 넣은 것"…에어건 제조사 "명백한 학대"
"가까이서 쏘면 피부 터질 정도"
"옷 입고 있더라도 장 파열 가능"
"인체 분사 절대 안돼, 명백한 학대"
이주노동자의 항문에 에어건으로 공기를 주입해 장기를 손상하는 학대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에어건이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 물건인지 제조사에 직접 물었습니다.

이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습니다.
Q 에어건을 신체에 쏘는 행위는 얼마나 위험한가요?
A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일반적인 에어컴프레셔(공기 압축기) 압력이 8kgf/㎠에요. 손톱 하나를 8kg의 힘으로 누르고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이 공기를 에어건으로 쏘면 최대 음속(초속 약 340m)으로 튀어나옵니다. 가까이에 대고 쏘면 피부가 터질 수도 있습니다.
Q 에어건의 공기로 장기가 손상될 수도 있을 정도인가요?
A 저희 에어건이 토출할 수 있는 공기가 1분에 최대 380L에요. 적정 압력으로 토출한다고 하더라도 250L에 이릅니다. 1초만 에어건을 분사해도 약 4L의 압축 공기를 쏘는 것입니다. 사람 대장 용량이 2L 정도라고 하니까 항문에 밀착해서, 혹은 삽관해서 쐈다면 얼마든지 장 파열이 올 수 있습니다.
Q 옷을 입은 상태였다고 하더라도 장에 공기가 들어갈 수 있나요?
A 옷 위에 그냥 분사만 했다면 저항이 발생하니 괜찮을 수 있죠. 그러나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에어건 관이 조금이라도 항문 쪽으로 들어간 채 분사했다면 얼마든지 옷을 뚫고 공기가 주입됐을 것입니다. 풍선이나 물놀이용 튜브를 생각하면 됩니다. 튜브 입구 밖에서 에어건을 쏘면 공기가 하나도 안 들어가죠? 하지만 입구에 딱 맞춰서 쏘면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고, 아차 하는 순간 터지기도 합니다. 그 원리와 똑같습니다.
A 제품을 뜯기 전에 포장지에 '에어건을 인체에 직접 분사하지 마시오'라고 다 명시가 돼 있습니다. 특히 노출된 안구라든지 이런 곳에 절대 쓰시면 안 된다, 산업용이기 때문에 의료용과는 다르다고 안내를 합니다. 또 어린이들 같은 경우는 장난을 쉽게 칠 수 있으니까 어린이들 손에 닿지 않도록 하라고 그렇게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에어건을 제조하는 입장에서 너무나 어이없는, 말은 장난이지만 터무니없는 학대 행위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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