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는 쇼이자 미래를 위한 ‘밑거름’[양준호의 골프투어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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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 시에나 오픈 2026에서 '중2 돌풍'을 제대로 보여준 김서아(14)는 방신실(22)을 보고 장타자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세게 치려고 노력했고 방신실 프로님 치는 걸 보고 더 멀리 보내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됐어요."
김서아가 5학년일 때 방신실은 KLPGA 투어 신인이었다.
2023년 KLPGA 투어 홈페이지에서 골프 팬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가 바로 '방신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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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 보고 장타 꿈 키운 열네살 김서아 ‘펄펄’
방신실은 윤이나, 이동은은 박성현 보고 ‘장타 올인’
‘드라이버는 쇼이자 돈이며 미래의 골프를 위한 씨앗’

5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 시에나 오픈 2026에서 ‘중2 돌풍’을 제대로 보여준 김서아(14)는 방신실(22)을 보고 장타자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세게 치려고 노력했고 방신실 프로님 치는 걸 보고 더 멀리 보내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됐어요.”
김서아가 5학년일 때 방신실은 KLPGA 투어 신인이었다. 300야드 안팎을 넘나드는 초장타로 정규 투어 2승이나 거두면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2023년 KLPGA 투어 홈페이지에서 골프 팬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가 바로 ‘방신실’이었다.
‘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You drive for show, but putt for dough)’이라는 말은 골프사에서 가장 유명한 격언 중 하나다. 1940~50년대를 풍미한 퍼트 대가 보비 로크(남아프리카공화국)가 남긴 말이다. 이후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2020년 ‘코스와의 전쟁’이라는 US 오픈을 너무 쉽게 정복해버린 이래로 이 오랜 격언은 ‘드라이버는 쇼이자 곧 돈’이라는 식으로 변주돼 널리 쓰이기도 했다. 디섐보는 드라이버 샷을 월등하게 멀리 쳐놓는 전략으로 무시무시한 장애물들을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었고 혼자 우승의 지름길을 즐겼다.
전 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사인 제90회 마스터스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첫날부터 최장 349야드의 대포쇼를 선보였다. “(페어웨이를 지키려고) 우드로 쳐서 숲으로 가는 것보다는 숲으로 가더라도 드라이버로 멀리 보내 그린에 최대한 가까이 가는 편이 낫다”는 게 매킬로이의 생각이다.

KLPGA 투어에서 드라이버는 쇼이면서 곧 돈이고 또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방신실은 윤이나(23)를 보고 거리 늘리기에 ‘올인’했다. 또 지난해 방신실의 3년 연속 장타왕 타이틀을 가로막고 드라이버 샷 거리 1위에 오른 이동은(22)은 박성현(33)을 보고 압도적인 장타자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
TV에 나오는 투어 선수들의 화려한 장타는 이렇게 주니어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방신실의 경우 한 해 선배인 윤이나와 함께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가까운 거리에서 자극을 받은 케이스다.
집안에 운동과 관계된 사람이 없고 심지어 부모도 골프를 잘 모르는데 김서아는 그저 골프가 재밌고 레슨 받는 것도 설레서 거리를 늘리고 정확도를 높이는 데 나날이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내로라하는 프로 언니들 틈에서 주눅들지 않고 300야드에 육박하는 드라이버 샷으로 코스를 요리하면서 우승 다툼까지 벌이는 김서아를 보면서 ‘제2의 김서아’를 다짐한 어린이 골퍼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장타의 매력은 이렇게 다층적이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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