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에 4700만원, 포켓몬 카드 들고 달아나”…홍콩 경찰 추적 중

이수민 기자(lee.sumin2@mk.co.kr) 2026. 4. 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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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수집품'으로 여겨졌던 캐릭터 카드가 값이 치솟으며 이제는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희귀 포켓몬 카드가 '제2의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도난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침사추이의 한 카드 매장에서 약 25만홍콩달러(약 4720만원) 상당의 포켓몬 카드 2장을 훔쳐 달아난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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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초 입은 피카츄’ 카드 도난 사고
포켓몬 카드 2004년 이후 3821%↑
단순한 취미 넘어 대체자산 부상
지난 9일 도난당한 ‘판초를 입은 피카츄’ 트레이딩 카드. [SCMP]
‘귀여운 수집품’으로 여겨졌던 캐릭터 카드가 값이 치솟으며 이제는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희귀 포켓몬 카드가 ‘제2의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도난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침사추이의 한 카드 매장에서 약 25만홍콩달러(약 4720만원) 상당의 포켓몬 카드 2장을 훔쳐 달아난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홍콩 그랜빌 로드에 있는 트레이딩 카드 전문점 ‘라이트 TCG’에 들어와 희귀 포켓몬 카드 2장(각각 13만홍콩달러, 12만홍콩달러 상당)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점원이 카드를 건네자 이를 낚아채 달아났다.

도난당한 카드는 한정판 희귀 카드인 ‘판초를 입은 피카츄’ 시리즈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카드 사진과 고유인증번호를 공개하며 “거래 중 해당 번호를 발견하면 제보해달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트레비 광장에서 열린 ‘포켓몬 카드샵 in 잠실’을 찾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포켓몬 트레이딩 카드는 1996년 일본에서 출시된 이후 수집품으로서 엄청난 인기를 세계적으로 얻었다. 일반 카드는 대체로 몇 달러 수준이지만, 희귀·고급 카드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포켓몬 카드는 최근 단순 수집품을 넘어 투자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드 거래 플랫폼 카드래더에 따르면 포켓몬 카드 가격 지수는 2004년 이후 3821%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은 483% 올랐다.

미국의 유명 유튜버 로건 폴이 소유했던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피카츄 포켓몬 카드인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는 지난 2월 경매에서 1649만2000달러(약 238억4743만원)에 낙찰됐다. 트레이딩 카드 경매 역대 최고가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직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트레이딩 카드 시장 규모는 2024년 158억달러에서 2030년 235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몸값이 치솟자 관련 범죄도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홍콩에서는 20만홍콩달러 상당의 포켓몬 카드 19장이 거래 도중 구매자가 돈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했고, 2월에도 8000홍콩달러 규모 카드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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