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정원오 때린 국힘 경선 토론…한강버스·당 노선 두곤 파열음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원오 후보가) 서울시의 암흑기였던 10년 동안 퇴보기, 박원순 시장님을 스승님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말씀하는 걸 들었다”며 “박원순 시즌2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숙 전 의원 역시 “지난 경선 동안 그가 만들어놓은 성동 카르텔에 대해서 여러 번 의혹을 제기하고 싸워왔다”며 “본선에서는 저 윤희숙이 도덕성 모든 면에서 정원오 후보를 압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정 후보를 둘러싼 멕시코 칸쿤 출장 의혹과 여론조사 왜곡 의혹, 굿당 조성 의혹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방향 옳다”면서도 “방법론은 부족”
박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서울시민의 하루 24시간 중 출퇴근과 돌봄, 재충전에 쓸 수 있는 시간이 지나치게 부족하다며 기존 3도심 구조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남·광화문·여의도에 집중된 출퇴근 구조를 분산해야 한다며 ‘5개를 더한 8도심’ 구상을 제시했고, 공공기여를 현금화해 은평·성북·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는 이미 마곡·상암·청량리 등 7개 부도심 육성에 나서고 있다며 “방향은 옳다”면서도 “목표는 창대한데 거기에 도달하는 방법론에 대한 말씀이 없었다”고 받아쳤다.
윤희숙 “시기상조, 이 대통령과 영혼의 파장 맞나”
박 후보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과 유가 상승 가능성을 거론하며 택배기사·화물차 기사·택시업계 지원과 유류세 인하 등 비용 절감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에 동의하면서도 박 후보가 AI 시대를 이유로 기본소득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 점을 겨냥해 “그때 가서 생각하는 게 맞지, 미리 그 생각을 하는 건 (이재명) 대통령과 영혼의 파장이 맞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배제하지 말자는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오세훈 “주민 사용할 생활 인프라···재정충당 어려워”
윤 후보는 현행 정비사업 현장이 “행정이 아니라 갑질”이라며 인허가 통합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시가 여러 공공기여 옵션을 제시한 뒤 주민들이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 후보가 용적률 상향과 연계해 기피시설 설치를 요구하는 것은 ‘고압적 리더십’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오 후보는 ‘데이케어센터’나 어르신 요양센터 등은 주민들이 결국 쓰게 될 생활 인프라라며, 이를 모두 재정으로 충당하기는 어렵다고 맞섰다.
토지거래허가제 대응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윤 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서울 전역 토허제 확대와 규제지역 지정 의견을 물었을 당시 서울시가 ‘신중 검토가 필요하다’고 회신한 점을 문제 삼으며, 시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결연한 반대 의사를 밝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공직사회에서 ‘신중 검토’는 사실상 반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며 “짧은 시간 안에 분명히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고 반박했다.
‘즉문즉답 OX’ 질문 코너에서 ‘정원오 후보가 민주당의 상대가 돼서 더 유리해졌다’는 질문에 오세훈·박수민·윤희숙 후보 모두 ‘O’를 들었다. 오 시장은 “정 후보에게 서울시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있는지 의아하다”며 “거대 도시 서울을 민원 해결형의 리더십에게 맡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을 12년을 하면서 권력으로 자신의 왕국을 만들었고, 저는 그런 스타일을 너무 잘 안다”고 했고, 박수민 의원은 “서울 시민이 아닌 대통령이 뽑은 후보이기 때문에 서울 시민의 삶에 대한 고민은 약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한강버스’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는데, 주도권 토론에서 오 시장이 먼저 두 후보에게 한강버스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물으며 정면 돌파에 나선 모습이 이목을 끌었다. 본선에서 정원오 후보와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큰 만큼, 논란이 된 정책 리스크를 예비경선 과정에서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 된다. 윤 전 의원은 “160억원의 돈을 강물에 뿌리면서 고집할 문제 아니다”라며 폐지를 주장했고, 박 의원은 “출퇴근용이냐 여가용이냐 따져야 한다”며 “출퇴근용으로 이것을 계속 얘기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했다.

박수민 “갈등 치유하면서 노선 확장 필요”
박 의원은 당 지도부의 2선 후퇴 요구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갈등을 치유하면서 노선을 확장하는 일”이라며 “갈등이 노선 확장을 방해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윤 전 의원은 당내 리더십 방향을 둘러싼 질문에 “화합만 강조하다가 계엄을 맞은 것”이라며 “서울시장으로서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1차 토론회와 같이 현역인 오 시장에 대한 두 후보의 집중 견제도 여전했다. 박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기후동행카드 정책을 두고 “(출퇴근) 시간이 아니라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했고, 서울시 교통 계획 관련해서도 “지하도로, 지하철 노선, 면목선, 난곡선 등이 많이 있지만 계획에만 존재하고 진행이 잘 안된다”고 했다. 윤 전 의원 역시 오 시장이 용적률 상향과 관련해 기피 시설 설치를 요구하는 것을 언급하며 “대단히 고압적인 리더십”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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