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딴짓하고 가슴에 손 대고…“주애 행동, 매우 이례적” 외

KBS 2026. 4. 11. 08:3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달 초, 김정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딸 주애와 함께 최근 준공된 평양 신도시의 상업 시설을 찾았습니다.

자동차 매장과 애완동물 상점, 악기 상점 등을 방문했는데요,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딸 주애가 김 위원장의 발언 중 딴짓을 하거나 가슴을 만지는 등의 매우 이례적인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하얀 천이 덮인 자동차를 배경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탄 김정은 위원장과 딸 주애가 보입니다.

차량 판매와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기술 봉사소’인데요.

지난 3일 김 위원장이 딸 주애, 부인 리설주와 함께 평양의 신도시인 화성지구 4단계 구역의상업시설들을 시찰했습니다.

언뜻 보아도 좌석이 15개가 넘을 정도로 규모가 큰 대형 미용실과 다양한 종류의 악기들이 전시된 악기 상점.

애완동물 상점엔 강아지뿐 아니라 고양이와 토끼도 함께 전시됐는데요.

목욕 시설과 동물 놀이장, 동물 병원 등 다양한 서비스도 마련됐다고 자랑합니다.

[조선중앙TV/4월 3일 : "(김정은 위원장은) 각종 애완동물 관리도구와 사료, 수의약품 생산실태를 언급하시면서 앞으로 생산을 늘리기 위한 대책을 세울 데 대하여 강조하셨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정은 부녀의 다정한 모습이 부각된 장면이 많았는데요.

이 가운데 이례적인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자리에 앉은 김 위원장이 무언가 말을 하고 있는데, 이때 주애가 등을 보인 채 캣타워의 고양이를 만지는 모습이 노출된 겁니다.

최고지도자의 발언 중 다른 행동을 하는 건 북한 체제에선 상상하기 힘든 일인데요.

또 주애가 김 위원장의 가슴에 손가락을 대는 모습도 공개됐는데, 최고지도자의 신체를 함부로 만지는 것 역시 찾아보기 힘든 장면입니다.

국정원이 주애를 후계자로 봐도 될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은 가운데, 북한 당국이 주애의 높은 위상을 주민들에게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조선중앙TV/4월 3일 : "뜻 깊은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으며 개업할 데 대한 지시를 주셨습니다."]

화성지구의 이 상업시설들은 김일성 생일인 이달 15일에 맞춰 영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당한 규모와 화려한 외관을 강조하는 모습에서, 북한이 평양을 중심으로 '문화·여가 소비'까지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경제가 성장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앵커]

▲온실농장 ‘치적’ 내세우지만…“채소 구경 힘들어”▲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채소 재배를 위한 대규모 온실 농장을 잇달아 건설하며 성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곳의 채소가 사시사철 신선한 상태로 주민들에게 제공되고 있다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정말 북한 주민들은 언제든 원하는 채소를 먹을 수 있을까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에 준공된 신의주 온실종합농장입니다.

여의도 면적의 1.5배로 대규모 크기라고 자랑하는데요.

북한 당국은 이곳에서 우량 품종의 종자를 확보해 원가를 낮추는 동시에 채소의 생산량을 늘렸다고 선전합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먹을 채소를 공급하는 게 당의 정책이라며 당을 추켜세웁니다.

[조선중앙TV/4월 5일 : "온실 남새(채소)생산의 과학화, 현대화, 집약화, 공업화 수준을 부단히 높여 당 정책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힘 있게 과시할 일념 안고.."]

함경남도의 연포 온실농장.. 이곳은 채소에 필요한 비료를 제때 공급해 양배추와 오이 등 다양한 작물의 생산량이 늘었다고 설명합니다.

평양 강동 온실농장의 경우엔 조선중앙TV가 재배 현장을 기자가 직접 찾는 형식으로 시리즈물을 제작해 방영했는데요.

기자는 고추의 재배 시기와 이름의 유래, 맵기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 등의 정보를 함께 소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어떻습니까? (꽤 맵습니다.) 맵습니까?"]

북한은 2019년 함경북도 중평온실농장을 시작으로 2022년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 2024년 평양 강동종합온실농장, 그리고 올해 신의주종합온실농장까지 채소 재배를 위한 대규모 온실농장을 잇따라 건설했습니다.

특히 연포 온실농장은 준공 당시 세계 최대 규모라고 자랑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지방발전 정책에 따른 핵심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온실농장 건설에 집중하는 것은 아무래도 채소 공급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북한에선 신선한 채소는 가격이 비싼 데다 물량 확보도 어려워 주민들이 장마당에서도 구입하는 게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현숙/탈북민 : "양파도 보기 힘들어요. 회계할 때 남새(채소)가 제일 가격이 높은 게 뭔가 홍당무(당근)이에요. 일반 사람들은 사서 못 먹어요. (채소도) 없어요."]

대형 온실농장을 유지하기 위해선 대규모 난방에 필요한 연료와 대량의 비료가 필수적으로 확보돼야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북한의 경제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대규모 시설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합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