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중 관계 가장 소중”… 국제·지역 문제 입장 전달 中 왕이 접견

홍석희 2026. 4. 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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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을 찾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북중 친선관계를 거듭 강조하고 지역 및 국제 정세와 관련한 입장을 주고받았다.

왕이 부장도 지난해 9월 북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새로운 발전국면"을 맞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북중 친선관계를 계속 발전시키려는 중국 측 입장을 밝히고 "지역 및 국제 문제들에 대한 견해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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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 김정은-왕이 접견 사실 공개
“다극세계 건설위한 中정책 전적지지” 밝혀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한반도 등 현안 논의 관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북한 외무성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을 찾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북중 친선관계를 거듭 강조하고 지역 및 국제 정세와 관련한 입장을 주고받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 위원장이 전날 왕이 부장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만남에서는 북중 관계 강화 필요성과 함께 지역 정세를 둘러싼 양측의 인식이 함께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자리에서 “조중(북중)양국이 공동의 이익수호와 쌍무관계의 다방면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여러급에서의 내왕(왕래)과 접촉을 보다 심화시키며 호상(상호) 지지와 협력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국제적인 현 지정학적 형세와 전망적인 두 나라 전략적 이익의 견지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호상 관심사로 되는 지역 및 국제 정세 문제들에 대한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입장을 피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왕이 부장도 지난해 9월 북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새로운 발전국면”을 맞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북중 친선관계를 계속 발전시키려는 중국 측 입장을 밝히고 “지역 및 국제 문제들에 대한 견해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접견은 다음달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과 중국이 지역 문제를 두고 각각의 입장을 교환했다는 북한 매체 설명을 감안하면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주요 현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북한 보도에는 양측이 현안에 대해 의견 일치를 이뤘다는 표현은 담기지 않았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해 7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을 만났을 때 북한 매체가 “완전 일치한 입장을 확인했다”고 전한 것과는 결이 다르다.

북한은 이번 접견 분위기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왕이 부장과 “따뜻한 인사”를 나눈 뒤 “동지적 분위기” 속에서 담화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또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조중(북중) 친선관계를 가장 귀중히 하고 최우선적으로 중시하며 더욱 공고 발전시켜나가려는 것은 조선 노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과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하여 나라의 영토완정을 실현하며 공평하고 정의로운 다극세계 건설을 위한 중국 당과 정부의 모든 대내외정책들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측은 전날 김 위원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핵심 외교 구상까지 직접 거론하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했지만, 북한 매체는 이날 보도에서 해당 표현들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이번 접견에는 북한 측에서 김성남 노동당 국제비서가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이 부장과 함께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 화춘잉 외교부 부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이 부장은 방북 기간 6·25전쟁 참전 중국군 전사자 유해가 안장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원을 찾아 헌화한 뒤 10일 평양을 떠났다. 평양국제공항에서는 최선희 외무상과 왕야쥔 대사 등이 나와 왕이 부장을 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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