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살까 팔까…증권가 목표가 줄줄이 올리는 이유 보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옥.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1/mk/20260411080303334yvnd.png)
물론 단기적으로는 중동발 전쟁 휴전 상황과 그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등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론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생긴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 그리고 그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전망에 오히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0.98% 오른 20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2.91% 상승한 102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한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이승환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1/mk/20260411080304638kmfr.jpg)
SK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장기 공급 계약은 시클리컬(경기 민감) 탈피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메모리 다운사이클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비싸게 팔 수 있다는 논리가 주가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명분 자체를 훼손시킬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며 “거시경제를 이기는 메모리 실적은 지속할 것이고 장기 공급계약은 이에 대한 신뢰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 목표가를 30만원대로 제시한 곳은 KB증권(36만원), IBK투자증권(35만원), 다올투자증권(35만원), 유안타증권(33만원), 한화투자증권(30만원), iM증권(30만원), 하나증권(30만원) 등이다.
다만 눈부신 1분기 성과가 도리어 하반기 피크아웃 우려를 부추긴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LS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1분기 호실적은 계약 가격이 조기에 상승한 결과로 이는 남은 분기의 상승 폭 둔화를 암시할 개연성이 크다”며 “글로벌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들의 2027년 자본적지출(CAPEX) 합산액이 이미 서버를 매입하기에 부족해 당장의 1분기 호실적이 2027년의 실질적인 매출 실현 가능성을 담보하지 않는다”고 경계했다.
![SK하이닉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1/mk/20260411080306000qmkh.png)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매출 46조6252억원, 영업이익 31조56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4분기 실적, 매출 32조8000억원, 영업이익 19조1000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SK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어 KB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90만원으로, 유안타증권.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80만원으로, 흥국증권은 140만원으로, DS투자증권은 13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2030년까지 장기공급계약을 추진하는 메모리 산업은 선수주·후생산 구조의 파운드리형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것이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251조원으로, 마이크로소프트(245조원)와 구글(24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글로벌 영업이익 Top4 안착이 가시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선 노무라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156만원에서 19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와 내년도 영업이익(OP) 전망을 각각 36%, 37% 상향한 256조원과 365조원으로 조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1/mk/20260411080307257puqf.jpg)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이 2월 27일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를 내놨다. 해당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편입해 총 50% 비중으로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단기 국고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7일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를 내놨다. 해당 ETF도 자산의 절반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최대 25%씩 투자한다. 나머지 50%는 국고채와 같은 국내 우량 채권으로 채워 자산배분 효과를 극대화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또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의 경우 전체 자산의 70%까지만 주식 등 위험자산에 넣을 수 있다. 나머지 30%는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주식 50%+채권 50% 같은 채권혼합형 ET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계좌잔액의 100%를 투자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이와 비슷한 형태의 ETF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하나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달 중 각각 ‘1Q 반도체TOP채권혼합50’ ETF, ‘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 상장을 준비 중이다. 다음달에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단일 종목 ETF와 관련한 ‘금융투자업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을 사전예고한 바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단일종목 ETF의 기초자산 요건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직전 3개월간 유가증권시장 내 평균 시가총액 비중이 10% 이상이면서 평균 거래 대금 비중이 5% 이상이어야 한다. 현재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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