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히트 대신 3루…삼성 박승규 "팀보다 위대한 선수 없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는 삼성 박승규(오른쪽)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1/yonhap/20260411074547003gmzv.jpg)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루타를 치면 사이클링히트(한 경기에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치는 것)를 달성할 수 있었지만 장타를 날리고 3루까지 내달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승규는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1회 3루타, 3회 단타, 5회 홈런을 차례로 때려낸 그는 4-4 동점이던 8회 2사 만루에서 주자 일소 중월 3루타를 날려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 장면이 더욱 화제가 된 것은 박승규가 2루에 멈췄더라면 사이클링히트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지만 그는 멈칫거리지도 않고 3루까지 내달리고 크게 포효했기 때문이다.
2사였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주자가 2루나 3루나 큰 차이가 없다고도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사이클링히트는 다소 운도 따라야 하는 기록이기는 하지만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32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10일 NC전에서 홈런을 친 삼성 박승규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1/yonhap/20260411074547219ktdk.jpg)
박승규는 경기 후 TV 중계 인터뷰를 통해 "3루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면 3루로 갈 생각을 하고 타석에 임했다"며 "개인 기록도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삼성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도 "아예 (2루에) 멈출 생각이 없었다"며 "접전 상황이었기 때문에 팀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 하는 부분만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3루타가 하나도 없었던 박승규는 이날만 3루타를 2개 때려내며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만들었다.
박승규는 지난해 타율 0.287, 홈런 6개, 14타점, 도루 5개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내다가 8월 말 투구에 손을 맞아 손가락 골절상을 입고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치료와 재활 끝에 9일 1군에 복귀했고, 10일 NC전이 올해 자신의 첫 1군 경기였다.
7개월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선 박승규는 구단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잘 버텨준 과거의 저에게 감사한다"며 "또 팬 분들이나, 주위에서 도와주신 분들, 구단 지원이 없었다면 오늘 저의 활약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계 훈련) 캠프 때 또 부상이 와서 힘들었지만 시련은 항상 교훈을 얻게 해주고, 그걸 지나면 자신이 원하는 목표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팬 분들께서도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상심하지 마시고, 저를 보시고 힘내시면 좋겠다"고 오히려 팬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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