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귀환→2149일 만에 쾌거, 돌아온 베테랑은 '낫아옷 폭투' 동생부터 챙겼다…"(윤)준호야 정말 고맙다"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윤)준호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돌아온 베테랑' 이용찬(두산 베어스)이 정말 오랜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승리를 거뒀다. 이용찬은 자신의 승리보다 마음 졸였을 동생을 먼저 챙겼다.
이용찬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무려 2149일 만에 두산 소속 승리다. 가장 최근 '두산' 승리는 2020년 5월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⅔이닝 4실점)이다. 이용찬은 2021시즌에 앞서 NC 다이노스와 3+1년 27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2025년까지 NC의 수호신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 앞서 2차 드래프트로 5년 만에 다시 친정 팀에 복귀했다.

승리까지 가는 과정은 험난했다. 이용찬은 양 팀이 4-4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인을 중견수 뜬공, 권동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런데 김민석에게 볼넷,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고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2사 1, 2루에서 최원준과 승부. 1-2 카운트에서 포크볼을 기가 막히게 떨궈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그런데 윤준호가 블로킹 이후 공을 잃어버렸다. 최원준이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1루로 질주, 세이프를 만들었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이용찬은 흔들리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김현수와 맞대결. 초구 포크볼을 보더라인으로 제대로 떨어트렸다. 김현수의 타구는 2루수 땅볼이 됐다. 잔루만루 이닝 종료.
두산은 11회초 대거 4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11회말 3점을 내줬으나 윤태호가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두산의 8-7 승리.

경기 종료 후 이용찬은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팀이 이겼다는 사실이 훨씬 중요하다. 팀이 연승을 이어가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라고 했다.
윤준호에 대해서는 "10회말 2아웃에서 낫아웃 상황이 나왔을 때는 아찔했지만, 다행히 공이 멀리 튀지 않아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전에도 포수 (윤)준호가 훌륭하게 블로킹을 해줬다. (윤)준호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원형 감독은 "이용찬의 복귀 첫 승을 축하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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