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에 손내미는 주호영·서병수… 국힘 흔드는 무소속 연대 뜨나

임성원 2026. 4. 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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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의 공천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주호영 의원과 서병수 전 의원 등 당내 중진들이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와 밀착 행보를 보이며 보수 진영의 지각변동을 주도하고 있다.

주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이 무소속 출마를 결행할 경우, 한 전 대표라는 강력한 보수 아이콘을 대구로 끌어들여 '무소속 연대'를 통해 중앙당의 공천 결정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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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수성갑’ 내주고 한동훈과 대구 무소속 연대 시사
서병수의 조력, 부산 북구갑에 ‘한동훈 등판’ 레드카펫

국민의힘 내부의 공천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주호영 의원과 서병수 전 의원 등 당내 중진들이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와 밀착 행보를 보이며 보수 진영의 지각변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정치적 사활을 걸고 한 전 대표와의 ‘무소속 연대’를 공식화하거나 출마를 적극 권유하며 현 지도부를 강하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대구시장 경선 공천배제(컷오프)에 반발 중인 6선의 주호영 의원이다. 주 의원은 10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대표와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재·보궐 선거를 치르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 자신의 텃밭인 대구 수성갑을 추천하며 “제가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하고, 무소속 시장 후보와 한 전 대표가 연대하는 구도가 형성된다면 한 전 대표에게도 가장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이 무소속 출마를 결행할 경우, 한 전 대표라는 강력한 보수 아이콘을 대구로 끌어들여 ‘무소속 연대’를 통해 중앙당의 공천 결정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그는 현 지도부를 향해서도 “지원 유세조차 반대하는 당 대표가 무슨 소용이냐”며 장동혁 지도부의 퇴진을 공개 요구하는 등 배수진을 쳤다.

부산에서도 중진의 ‘한동훈 모시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당협위원장이자 시장 출신인 서병수 전 의원은 지난 8일 한 전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그의 보궐선거 출마를 독려했다. 서 전 의원은 9일 “한 전 대표가 북구갑에 관심이 있어 지역 분위기를 확인하러 온 것 같다”며 “북구 주민들이 한 전 대표를 좋아하는 만큼, 그가 출마한다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서 전 의원의 지지는 한 전 대표가 보수 진영의 ‘구원투수’로서 명분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 역시 이에 화답하듯 “부산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고, 필요하다면 몸 사리지 않고 결단하겠다”며 보수 재건을 위한 부산 출마 가능성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처럼 영남권의 핵심 중진인 주호영·서병수 두 인물이 한 전 대표와 손을 잡는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국민의힘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주목된다. 당내 비주류 중진들이 제명된 전직 대표를 매개로 세력화에 성공할 경우,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판세는 물론 차기 당권 향배까지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수 진영 내부에서는 이들의 결합이 ‘보수 재건의 신호탄’이 될지, 혹은 ‘민주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분열’이 될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6선 주호영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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