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마쏘 블로킹 6개’ 대한항공 통산 두 번째 트레블 달성, 정지석 챔프전 MVP

이정호 기자 2026. 4. 1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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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들이 1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OVO 제공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이 1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2022~2023시즌에 이어 구단 사상 두 번째 트레블(3관왕)도 완성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18 25-21 19-25 25-23)로 제압, 정상에 올랐다. 1·2차전 승리 후 33·4차전을 내줬던 대한항공은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 통합 4연패 위업을 이뤘던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밀려 통합 5연패 도전에 실패한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탈환하는 동시에 챔프전 왕좌에도 오르며 다시 날개를 폈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밀려 통합 5연패 도전에 실패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의 정규리그 레이스에서 1위를 확정했다. 동시에 동시에 챔프전 리턴매치에서도 왕좌에도 오르며 설욕에 성공했다.

구단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이지만 시즌 전 KOVO컵 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프전까지 제패하면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적지에서 2연패한 대한항공이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정한용의 스파이크서브 성공을 시작으로 호세 마쏘의 블로킹으로 2-0으로 리드했다. 2-1에서는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의 공격 범실 2개를 틈타 6-1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이 10-5, 18-13 등 5점 차 리드를 유지하자, 현대캐피탈은 주전 선수들을 빼고 1세트를 포기했다. 대한항공 임동혁이 24-18에서 세트를 마무리하는 공격을 성공시켰다.

2세트 조금씩 밀리던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백어택으로 17-17을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뒤이어 마쏘의 블로킹, 임동혁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마쏘는 이어 레오의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하며 경기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허수봉, 신호진을 앞세워 3세트를 가져가며 추격을 시작했다. 4세트도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집중력도 좋았다. 11-14로 뒤진 상황에서 마쏘의 속공을 시작으로 정한용의 스파이크서브 성공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한선수, 정지석의 연속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처음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22-22에서 허수봉의 서브 범실, 임동혁의 후위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24-23에서 김민재의 속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안방에서 마쏘 영입 효과를 다시 톡톡히 누렸다. 대한항공이 챔프전을 앞두고 경기력이 떨어진 카일 러셀 대신 영입한 마쏘는 1·2차전에서 각각 18점, 15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3·4차전에서 거듭된 범실에 7점, 10점으로 부진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서브가 강한 러셀의 대한항공이 상대하기 더 어려웠다는 말이 나왔다. 러셀은 정규리그 서브 에이스 1위(세트당 0.551개)에 오른 선수였다.

대한항공 마쏘가 1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공격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대한항공 정지석이 1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우승한 뒤 활짝 웃고 있다. KOVO 제공

그러나 이날 부진하던 마쏘가 해결사로 나섰다. 블로킹 6개를 잡으면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17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마쏘는 커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마쏘는 경기 뒤 “정말 긴 챔프전이었다. 긍정의 마인드로 할 수 있다는 생각만 했다. 실수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홈에서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노련한 세터 한선수의 지휘 속에 정한용(14점), 임동혁(12점), 정지석(11점), 김민재(9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점수를 올리며 현대캐피탈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 총 34표 중 17표를 얻어 챔프전 MVP에 등극했다.

천안에서 열린 3·4차전을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현대캐피탈은 이날 5차전에서 남자부 최초의 리버스 스윕 우승을 노렸다. 역대 20차례 챔프전에서 1·2차전을 지고 우승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기적을 연출하는데는 실패했다. 레오(17점)와 허수봉(12점)이 29점을 합작했지만, 승리를 따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주간 7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이 지친 탓인지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인천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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