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장 수요 탔다…삼성전기·LG이노텍, 나란히 '영업익 1조원' 조준

이수진 기자 2026. 4.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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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전자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프리미엄 전장 부품 수요의 급증으로 뚜렷한 실적 반등 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고부가 기판과 부품을 중심으로 나란히 깜짝 실적을 예고하며 올해 동반 '영업이익 1조 클럽' 입성이 유력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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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차세대 반도체 기판 수주 및 MLCC 가동률 확대
LG이노텍, 프리미엄 광학 부품 호조 및 반도체 기판 약진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목업. [출처=삼성전기]

국내 대표 전자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프리미엄 전장 부품 수요의 급증으로 뚜렷한 실적 반등 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고부가 기판과 부품을 중심으로 나란히 깜짝 실적을 예고하며 올해 동반 '영업이익 1조 클럽' 입성이 유력해졌다는 평가다.

◆엔비디아 공급망 편입한 삼성전기…기판·MLCC 호조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에 탑재될 추론 전용 칩 '그록3(Grok 3)' 언어처리장치(LPU)용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메인 공급사로 낙점됐다. 이르면 올 2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이번 수주는 4나노 공정 기반의 칩 위탁 생산을 맡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와의 수직 계열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기가 이를 기점으로 기판 사업부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역시 AI 서버와 전장용 수요 폭증으로 공장 가동률이 90%를 상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높아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삼성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59% 증가한 1조4517억원으로 추정하며 적정 주가를 기존 59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임베디드 PCB 시대에서 실리콘 커패시터와 ABF 기판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LPU 공급망 편입을 통해 엔비디아 내 전략적 위상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 1Q 실적 컨센서스 상회 전망…'솔루션 기업' 전환
베트남 하이퐁에 있는 LG이노텍 V3 신공장. [출처=LG이노텍]

LG이노텍도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1분기 호실적이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5% 증가한 20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시장 컨센서스(1750억원)를 상회하는 수치다.

실적의 핵심 축인 광학솔루션(카메라 모듈) 부문은 아이폰17 모델 중 프로·프로맥스의 판매 증가와 비중 확대, 저가형 모델(아이폰17e) 출시에 따른 가동률 확대 및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기판 사업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가동률이 상승하고 믹스(구성)가 개선되면서 수익성 호조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특히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 복합 센싱 솔루션과 로봇용 부품 등 피지컬 AI 시장 선점을 목표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한편, 내년까지 반도체 기판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기판 중 비중이 큰 무선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의 주력 고객사 내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고, 글로벌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의 수요 강세와 공급 여력 감소로 LG이노텍의 반사이익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시점은 실적 상향과 반도체 기판의 경쟁력 확대, 새로운 고객과 수주 증가에 주목할 시기"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고부가가치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이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모바일 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AI와 모빌리티 등 고수익 사업으로의 체질 개선이 부품 업계의 필수 생존 전략이 된 시점"이라며 "진입장벽이 높은 고성능 기판과 융복합 솔루션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기업이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이익 성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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