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돈의 방향' 바꿨다…해외주식부터 바이오까지 투자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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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이 규모 확장을 넘어 투자 지표를 바꾸는 단계를 지나고 있다.
11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2월 한 달 동안 해외주식 투자 규모를 전월 대비 2배 이상 늘리며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대규모 해외 투자 집행은 달러 수요를 자극하며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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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국민연금공단]](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1/552778-MxRVZOo/20260411063005985hopu.jpg)
1540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이 규모 확장을 넘어 투자 지표를 바꾸는 단계를 지나고 있다.
해외주식 비중 확대를 중심으로 자산 배분 축이 이동하는 가운데, 개별 종목에서도 장기 성장성에 베팅하는 전략이 뚜렷해지며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 해외주식으로 쏠린 자금…달러 수요까지 좌우
최근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해외주식 투자 확대다.
11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2월 한 달 동안 해외주식 투자 규모를 전월 대비 2배 이상 늘리며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는 오히려 감소하면서, 달러 수요의 주도권이 개인에서 연기금으로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외환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대규모 해외 투자 집행은 달러 수요를 자극하며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연초 자산 배분 계획과 달리 실제 집행 과정에서는 해외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정책과 시장 간 온도차도 확인되고 있다.
◆ 주식 58%까지 확대…글로벌 주식형 포트폴리오 전환
자산 구조 역시 빠르게 바뀌고 있다.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채권이 아니라 주식이다. 전체 자산 중 주식 비중은 58% 수준까지 올라왔고, 이 가운데 해외주식이 국내주식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사실상 글로벌 주식형 포트폴리오로 재편됐다.
채권 비중은 20%대 중반으로 낮아진 반면,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도 꾸준히 확대되며 수익원 다변화가 진행 중이다. 과거 안정성을 중시하던 운용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자산 비중을 높여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구조로 전환된 셈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1/552778-MxRVZOo/20260411063007305oatk.jpg)
◆ 바이오도 담는다…미래 가치에 베팅
개별 종목 투자에서는 장기 전략이 더욱 선명하게 나타난다. 최근 국민연금은 임상 실패로 주가가 급락한 바이오 기업 지분을 오히려 확대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기업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발표하며 단기 충격을 받았지만, 국민연금은 후속 파이프라인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비중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 이벤트보다 중장기 기술 가치에 무게를 둔 판단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글로벌 임상이 진행 중인 차세대 후보물질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연기금이 선제적으로 포지션을 구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1월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1540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금이 설립된 1988년 이후 38년 만에 150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누적 운용 수익금은 1050조8000억 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68%를 차지했다. 국민연금이 투자를 통해 자산을 크게 불렸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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