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언 "올림픽 아쉬움 컸다… 세계선수권 통해 자신감 얻어" [스한 위클리]

심규현 기자 2026. 4. 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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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남자 쇼트트랙 임종언은 2025년 4월 17세의 나이로 황대헌, 박지원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임종언은 2025년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과 2026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연이어 출전하며 전 세계에 존재감을 알렸다. 스포츠한국은 임종언을 만나 2025~2026시즌의 소회와 향후 목표를 들어보았다. 

임종언. ⓒ700creators

▶ 파란만장했던 첫 올림픽, 아쉬움 속 마무리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며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임종언은 남자 계주와 혼성 계주를 비롯해 500m·1000m·1500m 개인 종목까지 모두 출전했다. 최종 성적은 은메달 1개(남자 계주), 동메달 1개(1000m)였다.

임종언은 첫 올림픽을 되돌아보며 "확실히 월드투어나 세계선수권과는 중압감이 달랐다. 경기장 분위기와 관중들의 환호가 워낙 열광적이었고, 모든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하다 보니 경기 흐름도 달랐다"고 회상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으로는 "동메달을 땄을 때는 굉장히 짜릿했다. 다만, 함께 획득한 계주 은메달의 의미가 더 남달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종언. ⓒ연합뉴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주 종목인 1500m 준준결승에서 팀 동료 신동민과 충돌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된 순간이다. 그는 "'만약 결승에 진출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준준결승 탈락이 더 큰 후회로 남는다"고 아쉬워했다.

비록 금메달은 없었지만 임종언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진 순간도 있었다. 바로 500m에서 자신의 '우상' 임효준과 격돌한 것. 임종언은 "꿈의 무대에서 제 꿈을 잇게 해준 선수와 경기했다. 우상이지만 선수 대 선수로 경쟁해보고 싶었기에 의미가 남달랐다"고 전했다.

▶ 올림픽 아픔 씻고 세계선수권 '2관왕' 등극

첫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임종언은 곧이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0m와 1500m 금메달로 당당히 2관왕에 올랐다.

임종언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긴장감'을 꼽았다. 그는 "사실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올림픽 때는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손이 떨렸는데, 세계선수권은 아니었다. 실력을 증명해야겠다는 각오가 서니 긴장감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임종언. ⓒ연합뉴스

손에 땀을 쥐게 했던 1000m 결승전, 마지막 코너에서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와 펼친 몸싸움에 대해서는 "뒤에서 갑자기 팔이랑 다리가 들어와 당황했다. 사실 단지누의 다리가 더 앞이라 처음에는 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행운이 따랐다"라며 미소 지었다.

다만 남자 계주에서 막판 충돌로 금메달을 놓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한국 남자 계주가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건 지 꽤 오래됐다. 올림픽의 아쉬움을 털고 싶었는데 아쉽다. 하지만 경기 후 선수들끼리는 '내용이 좋았으니 털고 다음을 기약하자'며 서로를 격려했다"고 말했다.

▶ 가능성 입증한 시즌, 임종언의 다음 목표는

시니어 데뷔 첫해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한 임종언은 시즌 종료 후 'ISU 쇼트트랙 어워즈'에서 초대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자연스레 임종언에 대한 기대감도 이전보다 한층 커졌다.

임종언은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에는 그저 스케이트 기술만 앞세워 1위를 했다면, 이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거치며 소중한 경험과 자신감이라는 무기를 얻었다. 이 무기를 바탕으로 다음 시즌에는 한층 더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임종언. ⓒ700creators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변함없이 성실하게 스케이트를 타면서 인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긍정적인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은퇴 후에도 쇼트트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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